<사설>의장의 권위,,,의회의 위상
<사설>의장의 권위,,,의회의 위상
  • 심규정기자
  • 승인 2014.07.28 0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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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파행을 겪던 원주시의회가 정상화 국면을 맞고 있다.
 
시의회는 오늘부터 사흘동안 임시회를 갖고 4개 상임위원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로써 1개월간 소모적 논쟁만 되풀이 하던 시의회 파행사태가 종지부를 찍게 됐다.
 
개원이후 시민들의 눈에 비친 시의회는 ‘배신’ ‘야합’ ‘집안싸움’ ‘감투싸움’ ‘진흙탕’ 등의 구태로 점철돼 있다.
 
말 그대로 '여의도 정치' 판박이다.
 
이상현 의장은 친정인 새누리당에서, 한상국 부의장은 같은 당 소속의원들로 부터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다.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야합의 댓가를 혹독하게 치루고 있는 셈이다.
 
오죽했으면 초선 의원들까지 한목소리로 ‘식물 의장단’ 이란 표현을 써가며 ‘사퇴하라’ 고 공개 기자회견을 했을까.
 
역대 원주시의회 개원이후 의장단이 겪은 최대의 굴욕사건으로 기록될 것 같다.
 
벌써부터 '이빨빠진 호랑이'처럼 영(令)이 서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ㆍ야 다선 의원들도 리더쉽 부재, 거중 조정역할이 실종돼 정치적 위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래 가지고 의원ㆍ의장의 권위, 의회의 위상이 제대로 설지 걱정이 앞선다.
 
이제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으니, 여ㆍ야는 의회의 위상을 되찾는 데, 심기일전해야 한다.
 
여ㆍ야는 ‘동전의 양면’이다. 갈등, 집안싸움, 그리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의장, 부의장에 대한 비난은 잠시 접어두자.
 
시 발전을 위해 더욱 치열하게 고민해 보고, 시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힘써 주길 바란다.
 
시의회는 여ㆍ야 22명의 시의원만 있는 게 아니다.
 
하나가 더 있다.
 
바로 22명 시의원 개개인의 권위가 한데 어우러져 시민들의 머리속에 각인돼 있는 시의회의 위상이다.
 
그 위상을 드높히는 데 여ㆍ야가 따로 일순 없다.
 
공생의 미덕을 발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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