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문재인 대통령에 바란다
<문화칼럼>문재인 대통령에 바란다
  • 전영철
  • 승인 2017.05.22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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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철 <상지영서대 교수>

제19대 대통령이 선출되고 약식으로 간소하게 취임식을 마치고 임기가 시작되었다. 대내외적으로 많은 산적한 과제와 현안이 밀려있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리더쉽과 통합의 정치가 필요한 시기이다. 과거의 리더쉽이 카리스마에서 나왔던 것이라면 지금의 리더쉽은 소통과 참여형리더쉽이라 봐도 맞다. 그런 의미에서 우린 시대에 맞는 훌륭한 대통령을 가지게 되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짧았던 선거운동기간에 비해 나름 성숙된 선거문화를 선보였고 유권자들의 선택 또한 매우 신중한 선택이었다. 이번 선거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과 기대 그리고 엄중한 역사인식이 선거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고 본다. 이러한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호의 선장을 맡은 대통령에 몇 가지 바라는 마를 말씀드리고자 한다.

첫째, 이번 선거는 준비기간이 짧아 국정현안에 대한 준비는 잘 되었지만 국가적인 미래 비젼제시는 약했다고 본다. 세계의 모든 국가들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공동경제체제를 추구하고 있다. 러시아, 중국, 한국, 일본이 있는 동북아의 경우 인구가 많아 세계 제1의 경제력을 갖추면서도 정작 공동경제체제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 또한 4차 산업만이 아닌 전체적인 대한민국의 먹거리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화두를 이번 정부에서 던지고 실질적인 로드맵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둘째,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에 대한 준비를 부탁드린다. 남북갈등과 긴장은 그 동안 많은 비용적 손실과 경제성장의 기회마저 어렵게 만들었다. 이번 정부는 달빛정책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하고 남북대화와 통일에 대한 담론을 준비해 갔으면 한다.

셋째, 국민분열과 갈등의 치유와 통합에의 바람이다. 선거를 치르면서 세대 간의 갈등, 계층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이 타 선거에 비해 많이 완화되었지만 아직도 완화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취임 후 지금까지 보여준 자세가 퇴임 때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청년과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약도 꼭 지켜주었으면 한다.

넷째, 개혁과 혁신에 대한 부탁을 드린다. 국민들이 가장 의구심을 가졌던 것이 과연 재벌개혁을 할수 있을까가 아닌가 한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장의 임명을 보면 의지는 명확해 보인다. 경제민주화, 비정상적인 교육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존의 틀을 새롭게 만드는 국가의 시스템을 바로 세우는 대통령이시길 기대한다.

다섯째, 환경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켜 주었으면 한다. 미세먼지 대책, 누후화된 원전폐쇄, 각종 질병에 대한 대책 등이 필요할 것이며 개발과 보전이라는 갈등 속에 지속가능한 국토가 될수 있도록 환경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선거기간 동안과 취임사에서 언급했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라는 약속이 꼭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가화만사성,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했는데 유쾌한 영부인 김정숙여사에게도 따님과 아드님에게도 손주들에게도 좋은 남편, 좋은 부모, 좋은 할아버지로 남으시길 기원한다. 아울러 다른 강대국에 대해서도 당당한 우리의 대통령으로 활약해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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