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첼로의 특징과 명칭
‘첼로(violon Celo)’는 바이올린 족(Violin Family)에 속하는 악기 중 두 번째로 큰 악기이며 음역 또한 낮은 악기이다. 첼로는 현악기 중에서도 저음역을 맡고 있는 악기로서 배음이 풍부하고 음색이 따뜻하며 서정적이어서 수 많은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악기이다. 또한 첼로는 저음역을 맡고 있는 악기이면서도 독주 악기로서의 음색과 기능도 뛰어나기 때문에 수 많은 첼로 협주곡과 첼로 소나타 등 첼로 독주를 위한 음악들이 작곡되었다.
첼로(violon Cello)라는 악기의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작으면서도 큰 비올(small large viol)’이라는 뜻이다. 이 어정쩡한 명칭은 첼로라는 악기의 매우 복잡한 역사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첼로가 지금의 모습으로 정착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늦은 18세기 초반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그 때까지의 첼로의 변천사를 살펴 보면, ‘바소 디 비올라(basso di viola)’, ‘베이스 비올 드 브라치오(bass viol de braccio)’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워졌다. 지난 시간에도 말 한 바와 같이 찰현악기족의 대표 명칭이 ‘비올(viol)’인 것을 생각한다면 ‘베이스 파트를 담당하는 비올’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렇게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워지던 첼로는 그 크기도 각각 달랐었는데, 현재의 크기와 명칭으로 고정된 것은 18세기경의 일이다.
2) 첼로의 생김새와 크기
첼로의 크기는 연주자나 학생의 신장에 따라서 1/8 사이즈로부터 1/4 사이즈와 1/2, 3/4, 4/4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풀사이즈를 기준으로 바이올린보다 2배 정도 크기 때문에 바이올린 처럼 악기를 어깨에 대고서 연주하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첼로는 양다리 사이에 위치하게 한 후 양쪽 무릎으로 고정시켜서 연주를 한다. 이 때 첼로가 임의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첼로 끝에 금속으로 만든 ‘각봉’을 달아 그것을 홈이 파인 막대에 고정시켜 놓고 연주를 하는데, 생긴 모양이 알파벳 ‘T’를 닮았다고 해서 그 막대를 흔히 ‘T자’라고 부른다.
3) 첼로의 조율
첼로 역시 4줄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올라와 같은 음이지만 각각 한 옥타브씩 아래로 조율한다. (첨부된 악보 참조)
- * C선 : 가온다(middle C)를 기준으로 그보다 두 옥타브 아래에 있는 ‘C’음(낮은음자리보표에서 아래로 덧줄 두 개)
- * G선 : C선 보다 완전5도 위에 있는 ‘G’음 (낮은음자리보표의 가장 아랫줄)
- * D선 : G선 보다 완전5도 위의 ‘D’음 (낮은음자리보표의 가운데 줄)
- * A선 : D선 보다 완전5도 위의 ‘A’음 (낮은음자리뵤표의 가장 윗칸)
4) 첼로의 음역
첼로의 가장 낮은 음은 C현의 개방현이며 고음역으로는 악보에서 보는 것 처럼 높은음자리표 덧줄 한 개의 ‘A’음까지도 올라가지만, 하모닉스 연주 기법을 쓰면 그보다 두 옥타브 위의 음까지도 가능하다. 다시 말하지만 ‘개방현’이란 왼손으로 지판을 짚지 않은 상태로 나는 소리를 말한다.
오늘 들으실 곡은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Dvorak-Cello Concerto in B minor, Op.104)이다. 체코 출신인 드보르작은 미국에서의 이민 생활 가운데 항상 조국에 대한 향수에 젖어 살았는데,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음악에서 체코의 민요와 비슷한 감성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드보르작의 음악에는 아메리칸 인디언 음악에서 즐겨 쓰이던 5음음계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드보르작의 첼로협주곡은 전세계의 역대 첼로협주곡 중에서도 수작(首作)으로 꼽히며, 드보르작의 작품 중에서도 ‘신세계 교향곡’과 더불어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걸작이다. 1악장 첫부분부터 아메리칸 인디언 음악풍의 동기로 시작되는 이곡은 서정적이며 목가풍인 2악장과 결연한 느낌의 3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음악이 한국음악과 느낌이 비슷하기 때문에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과 이 곡은 한국인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https://youtu.be/MrjeyNVNKb4(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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