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왕국의 클래식 이야기 (50) 현악기(strings) ⑨ 발현악기(撥絃樂器)
최왕국의 클래식 이야기 (50) 현악기(strings) ⑨ 발현악기(撥絃樂器)
  • 최왕국
  • 승인 2017.09.1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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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왕국<작곡가/원주고, 한양음대>

발현악기(plucked string instruments : 撥絃樂器)란 손이나 도구를 이용하여 현을 뜯어서 소리를 내는 악기다. 대표적인 발현악기로는 하프 (Harp), 만돌린 (Mandolin), 기타 (Guitar), 밴조 (Banjo)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 악기로는 가야금, 거문고, 비파 등이 있다. 오늘은 이러한 발현악기들 중 하프와 만돌린, 기타에 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1) 하프 (Harp)

하프는 지구상의 수 많은 악기들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악기이며, 발현악기들 가운데 유일하게 정규적으로 오케스트라에 편성된 악기이다. 하프는 47개의 현을 가지고 있으며 한 옥타브에 일곱개의 현이 있고, 그 현들은 각각 C♭, D♭, E♭, F♭, G♭, A♭, B♭로 조현된다.

하프는 6 옥타브가 훨씬 넘는 폭넓은 음역을 가지고 있다. 한 옥타브는 모두 12음인데, 하프는 7음 밖에 없으니 어떻게 나머지 사이음들을 낼까? 그것은 페달을 통해서 반음씩 조절함으로 가능하다. 즉, 페달을 밟지 않았을 경우에는 원래의 조현대로 소리가 나며, 페달을 한 단계 밟으면 모든 음들이 반음씩 올라가게 된다. 즉 원래는 C, D, E, F, G, A, B의 모든 음들에 ♭이 붙지만 페달을 한 단계 밟으면 모든 음들이 ♮로 되며, 페달을 두 단계로 밟으면 모든 음들이 온음씩 올라가서 ♯이 붙게 된다. 이렇게 페달을 이용한 방식으로 하프는 원음과 사이음을 표현하게 된다.

하프도 찰현악기들과 마찬가지로 하모닉스와 트레몰로의 주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하프의 가장 매력적인 연주 기법은 <글리산도>라 할 수 있다. 글리산도의 경우 하프는 줄 하나가 음 하나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찰현악기들 처럼 (음정이) 미끄러지는 듯한 글리산도를 할 수 없으며, 각 음들을 하나씩 훑으며 지나가는 방식을 사용하게 된다. 이 때 하프의 페달에 따라서 각 음이 ♯인지, ♮인지, ♭인지 정해지게 되므로 작곡자는 항상 페달에 따라 구성되는 음들을 표시해 주어야 한다.

2) 만돌린 (Mandolin)

만돌린은 모차르트 시대까지 오케스트라에 간혹 등장하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는 쓰이지 않다가 후기낭만파와 현대에 와서 어쩌다 한 번씩 오케스트라에 나타나는 악기로서, 조현은 바이올린과 똑같이 하며 음역은 아래 악보와 같다. 만돌린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같은 음높이를 갖는 두 개의 현이 한쌍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음당 두 줄씩 구성되므로 총 8개의 현으로 되어 있다.

만돌린은 피크(pick) 등의 도구를 이용하여 연주를 하게 되는데, 한 음당 두 줄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동음 트레몰로"의 연주기법을 많이 쓰는 것이 특징이다.

3) 기타  (Guitar)

일찌기 베토벤은 "기타(Guitar)는 작은 오케스트라다"라는 말을 하였다. 그만큼 기타는 악기 하나로 커버할 수 있는 음역도 넓고, 음색 및 표현이 다양한 폭 넓은 악기라 할 수 있다. 기타는 각국의 민속음악과도 잘 어울리며 시대와 지역에 따라 "클래식 기타", "포크 기타", "전자 기타", "하와이안 기타" 등 여러가지 형태로 개조되어 수 많은 사람들을 통하여 연주되는 악기이다. 기타의 조현과 음역은 아래 그림과 같으며, 기타는 반주 악기로는 물론, 멜로디 악기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악기이다. < 이 자리에 "기타의 조현과 음역" 그림을 붙이시면 됩니다 >

기타는 바이올린이나 첼로 등의 찰현악기와는 달리 지판에 각 음과 음을 구별해 주는 <프렛>이 있기 때문에, 음정을 틀리게 연주할 염려가 없으며 활이 아닌 손가락으로 뜯어서 연주하기 때문에 여러개의 현을 동시에 소리낼 수 있어서 리드미컬한 연주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들으실 곡은 19세기 스페인의 위대한 기타리스트 <타레가 (Francisco Tárrega, 1852~1909)>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곡인데,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명곡으로서 한 사람이 기타 하나로 반주와 멜로디(트레몰로로 연주)를 소화해 내는 놀라운 연주 기법을 구사하고 있다.

https://youtu.be/AIzKsNIRrV4 (클릭)

유튜브 검색어 : 타레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위에서 2번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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