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칼럼> 전국 최초의 원도심 골목야시장 추진
<김대중 칼럼> 전국 최초의 원도심 골목야시장 추진
  • 김대중
  • 승인 2017.11.13 06:1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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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언론인>

원주 문화의거리에 야시장이 운영된다. 이름하여 문화의거리 골목야시장이다. 수단은 푸드바이크(Food+bicycle의 합성어)이다. 자전거를 이용해 조리대를 설치한 요리판매시설이다. 원주 문화의 거리에 추진중인 푸드바이크 골목야시장에는 이런 푸드바이크 15대가 운영된다. 청년 창업과 원도심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7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의 하나로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진흥공단, 원주시, 경동대, 원주 문화의 거리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참여자들에겐 푸드바이크 제작비 지원 등으로 총 7,500여만원이 지원된다. 12월하순경에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5시부터 11시 사이에 서로 다른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푸드바이크 운영 사업자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문화의거리 상인회나 인터넷으로 운영 희망자 접수를 받아 자격여부 등에 대한 1차 서류 평가후 2차는 음식으로 평가한다. 최종 평가의 핵심은 음식 맛이다. 푸드바이크 골목 야시장이 문화의거리 명물로 안착되면 방문객 유인 효과를 가져오면서 원도심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의 관건인 맛있는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야시장으로 알려진다면 대표적 관광 상품도 될 수 있다.

도심 골목 한가운데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분위기까지 겹쳐지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원주 문화의 거리에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의 문화까지 정착되고 있다. 도심 골목 곳곳에 원주의 정체성이 진하게 묻어 있는 역사가 내려오고 있다. 주변에 골목과 연결된 재래 시장문화가 널렸다. 삶의 흔적이 이처럼 풍부한 도심 골목도 드물 것이다.

원주를 비롯해 대부분의 도시들이 원도심의 공동화와 슬럼화 해결에 비상이 걸렸다. 도시가 팽창하면서 생각없이 주변으로 확장만 시켜온 대한민국 지자체들의 공통된 숙제다. 최고와 최대에 대한 집착으로 질보다는 양만 추구한 결과다. 인구가 한없이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과 도시는 규모만 크면 된다는 무지의 비극이다. 도시가 팽창을 해 외곽으로 새로운 주거타운이 생기더라도 원도심에 대한 고민과 대책을 강구했어야 한다.

예초부터 그런 통찰과 그에따른 대책이 있었으면 지금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원주는 그런 상황이 전국적으로도 심각하다. 청주, 대전, 진주 등 다른 도심들은 통찰력을 갖고 현명하게 대처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영화관 유치다. 도심속으로 끌어들여 원도심이 망가지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대비한 것이다. 영화관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유인 효과는 엄청나다.

이들 도시는 이를 잘 활용한 것이다. 원주는 어떤가. 원도심에 있던 그 많은 영화관은 하나도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철거했다. 반면 도심 외곽으로 조성된 신시가지에는 필수품처럼 영화관이 들어섰다.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던 것이다.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다. 이제 원도심도 살리고 청년 창업도 활성화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골목야시장이 시작된다. 1대에 5백여만원에 이르는 푸드바이크를 무료로 파격 지원하는 푸드바이크 골목야시장의 어깨에 달렸다. 원주의 정체성을 살리고 원도심을 구하는 푸드바이크 골목야시장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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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신 2017-11-13 23:43:01
야시장 구경 가고 싶습니다 ㅎㅎ

정형택 2017-11-13 16:17:39
원도심 활성화가 기대되네요
야시장이 생기면 시민도 많이 모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