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ll 진실 혹은 거짓 llll “문막SRF열병합발전소에서 태우는 것은 최악의 악성쓰레기다”
llll 진실 혹은 거짓 llll “문막SRF열병합발전소에서 태우는 것은 최악의 악성쓰레기다”
  • 편집국
  • 승인 2018.01.2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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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희 사무국장, 자유한국당 신년인사회 발언
  • “경상도,전라도 등 사업장에서 나는 악성쓰레기다”
  • “가동중인 기업도시 발전소 매립불가능하니 소각하기 위한 것”
  • 이 국장 “원료는 폐합성수지, 폐타이어 등 주로 석유화합물”
  • 원주에너지 “정부에서 인증한 재활용폐기물 연료”반박
  • “근거없는 명백한 허위사실

문막SRF열병합발전소 반대대책위 이준희 사무국장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문막SRF열병합발전소에서 태우려는 것은 각종 사업장에서 나는 최악의 악성 쓰레기”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지난 19일 오후 원주웨딩타운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신년 인사회에서 “서울(자원회수시설)에서 태우는 것은 시민들이 종량제 봉투에 버린 생활쓰레기를 태운다”며 “그러나 문막에서 태우는 것은 경상도,전라도,충청도 지역 각종 사업장에서 나는 악성쓰레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김기선(원주갑)·전희경 국회의원, 이강후 전 국회의원, 심상기 전 강원도의회 의장, 원경묵·원강수·박동수·박현식씨 등 이번 지방선거 시장,시·도의원 출마예정자와 당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본지는 당시 이 사무국장의 발언녹취록을 확보했다.

이 사무국장은 “문막화훼단지(500톤), 기업도시(250톤), 그리고 문막에서 3.6km떨어진 여주시 강천면 등에서 모두 1,000톤의 악성쓰레기를 태운다”며 “이렇게 한 곳에서 그것도 악성쓰레기를 1,000톤씩이나 태우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한 군데도 없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의 이같은 발언은 진실일까? 원주시와 원주에너지측은 명백한 사실왜곡이라는 입장이다. 악성쓰레기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인증한 SRF고형연료를 태운다는 것.

SRF(Solid Refuse Fuel)고형연료는 무엇인지, 확인해 봤다. SRF고형연료는 폐기물 중 발열량이 3,500kcal/kg 이상인 가연성 물질을 선별하여 파쇄, 건조 등의 처리과정을 거쳐 연료화 시킨 고체연료를 말한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는 SRF고형연료의 성격, 명칭, 품질, 사용가능한 폐기물 원료 등에 대해 명시하고 있다. 또 시행규칙에 의하면 명확하게 연료제품,재활용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성형과 비성형으로 구분되며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국장의 발언은 생활쓰레기를 선별작업 없이 그대로 연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본지는 이 사무국장에게 녹취록을 보내 이에 대한 입장을 달라고 했다. 이 사무국장은 “사업장 폐기물을 악성폐기물이라고 명명한 이유는 폐비닐, 폐합성수지, 폐타이어 등 주로 석유화합물이라 생활폐기물보다 유해물질이 많이 배출되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감히 ‘악성’이라 칭하고 아침 1인 피켓시위에서도 분명히 ‘악성 쓰레기’라 새겨 넣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원주에너지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본안서에는 문막SRF열병합 발전소의 사용연료가 일반 고형연료제품(SRF)이라고 적시돼 있다”며 “특히 폐합성수지류를 기반으로 하고 폐타이어는 원료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제품은 사업장으로부터 14~130km 지점에 위치한 13개의 공급업체 명칭이 기술되어 있다”며 “따라서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사업장에서 나는 최악의 쓰레기만을 태운다는 주장은 우리 사업과는 무관하고 근거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www.eiass.go.kr)에 모든 게 공개되어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 “원주의 권력을 교체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점”
  • “자유한국당 시장후보들에게 TV토론 Tip까지 제시”

이 사무국장은 이날 원창묵 시장의 읍면동 초도순시와 관련 “(원 시장이)‘지금 자유한국당이 올해 지방선거를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나를 모함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한다”며 “환경문제가 정치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원주의 권력을 교체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점”이라며 “김기선 의원님이 말씀하셨습니다만, 이게(SRF열병합발전소 논란)지방선거의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무국장은 또 전국에서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자치단체장을 소개하면서 “‘화사모’라는 조직을 만들어서 주민설명회장에 버스로 실어 나르고 반대한다고 해서 못들어가게 하고 과연 이분이 시장인지 아니면 사업자인지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고 말했다. 화훼단지를 사랑하는 모임은 원 시장이 만든 게 아니라 다른 인사들이 출범시켰다.

이 사무국장은 끝으로 김기열 전 원주시장 당시 기업도시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 것을 거론하며 팁(Tip)까지 제시했다. 기업도시 SRF열병합발전소는 현재 가동중이다. 그는 “민주당에서 ‘과거 너희(자유한국당)들이 추진한 원죄가 있지 않냐’고 한다”며 “(자유한국당에서)시장 나오시는 분들은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사무국장은 “쓰레기는 소각하거나 매립해야 한다. 흥업면 사제리에 쓰레기매립장이 있어서 그동안 소각을 안해도 됐지만, 원주시가 급속히 팽창하면서 쓰레기를 매립할수 있는 지역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이런 것을 감안해 국가에서 공모사업을 하니 해보자고 해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매립장 포화에 따라 당시 쓰레기 소각을 위한 기업도시 발전소 건설은 당연하다는 논리를 펼쳤지만, 문막SRF열병합발전소 건설은 다른 상반된 잣대를 들이 댄 것이다.

이 사무국장은 “앞으로 시장 토론회에서 이게 100% 출제된다. 그쪽(더불어민주당)에서 써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밖에 “(오염물질)법정기준치가 바로 우리 생명을 지키는 안전선은 아니다”, “쓰레기는 어디선가 처리할 수밖에 없다. 저는 이 반대운동을 하지만 쓰레기를 어디서 처리해야 하는지 까지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했던 한 인사는 본지기자에게 “문막SRF열병합발전소에서 연료로 사용하는게 진짜 악성쓰레기가 맞냐”고 문의하기도 했다. 원창묵 시장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시중에 가짜뉴스가 나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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