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자막들>시청 홈페이지 문화재 설명에 대하여
<세상의 자막들>시청 홈페이지 문화재 설명에 대하여
  • 임영석
  • 승인 2018.02.1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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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석<시인>

문화란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 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얻어낸 물질적, 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종교, 예술, 제도, 자연환경 등 모두를 포함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필자가 원주시청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원주문화재에 대한 것들을 알아보았다. 국가 지정 문화재와 강원도 지정 문화재로 구분되어 지정번호, 문화재명, 소재지, 지정일 등이 도표로 정리되어 있었다. 그러나 사진이나 문화재에 대한 설명 등은 원주시청 홈페이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원주에 있는 국가지정 문화재들을 검색해 보았다.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었고 소유자, 관리자 명에는 원주시로 되어 있었다.

원주시청에서 관리하고 소유한 문화재를 원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알아볼 수 없다는 것은 그만큼 문화재를 보호하고 알리려는 의지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수년을  원주 시청 홈페이지를 말없이 지켜보았으나 개선되지 않았다. 아마 문화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아니면 시민에게 알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문화행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주에 있는 문화재는 원주시가 자랑하고 널리 알려야 하는 것들이다. 그런데도 원주시청 홈페이지에는 사진 하나 없다. 말 그대로 도표 한 장이 원주시가 시민들에게 문화재를 홍보하는 마음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 그리고 문화재 담당자 모두 하나같이 원주시에 있는 문화재에 대하여 단 한 번이라도 원주시청 홈페이지에서 검색을 해 보았다면 개선이 되었을 것이다. 모두가 무관심과 무지함으로 일관해온 결과라 생각되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인터넷에서 도표에 있는 문화재를 검색하면 사진과 문화재에 대한 설명과 정보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반 시민들도 보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원주시청 홈페이지에서는 볼 수 없다는 것은 원주시의 시민으로써 매우 유감스러웠다.

원주시의 문화예술 행정이 홈페이지 관리가 전부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실무가 더 바쁘고 힘들 수가 있다. 문화재를 보존하고 지키는 일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민이 더 편하고 보기 좋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문화행정이 무엇인가를 생각했으면 한다.

문화재를 현장에 가서 직접 볼 수 없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면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서 시청 홈페이지에서 사진과 설명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면 학생과 시민들이 문화재에 대한 이해가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2011년 국가는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을 보물로 지정하였다. 원주시는 급속한 발전으로 많은 지역이 개발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는 말이 요즘은 더 빨라지고 있다. 마을 단위로 전해지는 관습, 문화 등을 찾기 힘들다. 개발 전, 후의 모습을 비교한 자료가 일정한 시대별로 알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러한 노력들이 후일 우리들이 살아온 문화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문화가 한 개인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시대가 지났다. 행정적 지원과 시민의 관심이 문화를 지켜낼 것이다. 참고로 문화재청 홈페이지 주소다 〈http://www.cha.go.kr〉 그리고 원주시청 홈페이지 주소다. 〈www.wonju.go.kr 이제는 문화재도 TV 방송처럼 실시간으로 보고 즐기는 콘텐츠 정보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원주시청 홈페이지 문화재 소개란을 개선한다면 문화재청보다 한 수 격이 높게 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고 찾아가는 길도 자세히 설명해 놓으면 원주시민이 문화재에 대하여 더 많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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