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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평창의 겨울잔치가 우리에게 남긴 것
△ 전영철<상지영서대 교수>

17일간 계속된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이 누적관중 10만 명을 넘기고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해외정상급의 외교사절도 30명을 넘었고 미국과 영국도 하지 못한 4대 메가스포츠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여섯 번째 나라가 되었다.

몇 가지 이번 대회의 성과와 과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평화올림픽을 실현하였다. 외신 기자들조차 평창에 가면 미사일과 탱크가 삼엄하게 있을 줄 알았다 할 정도의 긴장감이 있는 한반도에서 하늘길, 바닷길, 육로가 뚫리고 공동응원단과 여자하키 단일팀, 공연단과 태권도시범단 등의 활동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그 동안의 높은 긴장감을 이완시켰다.

둘째, 높은 시민의식과 한국문화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열적인 자원봉사자, 조직위원회에서 최선을 다한 공직자들, 불편함도 감수하고 친절하게 손님들을 맞이한 강원도민 모두 높은 시민의식과 한국문하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셋째, 관광입국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강릉과 평창으로 향하는 KTX열차는 연일 외국인 관광객으로 넘쳐났고 오대산 월정사와 고성통일전망대 같은 지역까지 찾아가는 투어에 외국인 임원과 관광객들은 열광했다. 강릉은 손님이 쉬어갈 450개의 가게를 웰컴숍이라 명명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특히 강릉의 노래방, 찜질방, 음주문화, 생활문화, 공간문화, 경관문화, 음식문화의 발굴과 소개는 매우 혁신적이며 창의적인 좋은 모델이다.

넷째, 문화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미와 강원의 미를 보여주었다. 문화올림픽의 준비는 사실 대관령음악제나 평창비엔날레, 민속공연축제 같은 형태로 몇 년 전부터 강원도가 중심이 되어 준비를 해서 다행히도 강원의 미와 한국의 미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성과와 더불어 우리가 좀 더 세밀했으면 하는 아쉬움과 몇 가지의 과제도 보인다. 첫째, 경제올림픽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 경제연구원의 발표에 의하면 동계올림픽의 경제효과로 65조원을 산출했지만 스폰서십에 참여한 많은 국내기업의 홍보효과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에 미치지 못한 측면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신에 있어 일본이 야침 차게 추진했던 5G 통신을 2년 먼저 선보여 통신강국의 면모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밀착경제의 핵심인 사회적경제관과 강원상품관의 선풍적인 인기는 성과로 남을 것이다.

둘째, 사회적 갈등의 단면을 확인하였다. 남북 단일팀 구성에도 과정과 공정성면에서 젊은 세대들의 불만이 나왔고 북한의 초청에 대한 불만도 일부에서 제기되었다. 이는 민주주의사회에서 있는 갈등으로 문제는 이를 어떻게 이해시키고 비전을 공유하느냐의 과제로 남을 것이다. 셋째, 올림픽 유산에 대한 활용이다. 애초에 원주와 춘천 등 광범위한 지역으로 올림픽을 치러냈어도 충분했을 것이고 올림픽 열기도 자연스레 강원도 더 나아가 서울과도 연계될 수 있었을 것이고 경기장 사후활용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었을 것이다. 경기장 사후활용에 있어서는 냉철한 시각으로 시설의 운영에 대해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원주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의 관문도시로서 나름대로 많은 역할을 수행했다. KTX매거진이라는 KTX기내 여행ㅈ바지를 통해 원주를 알렸으며 서울역과 청량리역, 만종역에 원주관광안내센터를 설치하고 다양한 원주의 숨겨진 매력을 알렸다. 윈댄싱카니발과 겨울 한지문화제, 국제치어리더 대회를 통해 도시의 역동성과 문화의 깊이를 알렸다.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전주, 원, 순천, 여수로 쏟아지던 젊은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이제 올림픽 후광효과로 원주, 평창, 강릉으로 쏟아진다. “잔치는 주인을 즐겁게 하지만 결코 부자로 만들어주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듯 이제 차분히 올림픽이 남긴 것들에 대해 어떻게 열매를 맺을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이다.

전영철  wjnews014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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