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소맥자격증까지...
어! 소맥자격증까지...
  • 편집국
  • 승인 2018.03.12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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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격증 소지자 곳곳서 목격
  • 일부 정치인도 소지 눈길 
  • “술자리 즐겁다”VS “주류회사 상술”

직장인 장모씨(51)는 최근 지인들과 단계택지 포장마차에서 술자리를 갖던중 눈을 의심했다. 소맥을 제조하던 한 참석자가 ‘나같은 자격증 소지자가 제조해야 술맛이 제맛’이라고 말했던 것. 그러면서 소맥제조자격증을 공개했다. 그러자 함께 있던 다른 참석자도 자신의 자격증이 찍힌 사진을 보여줬다. 자격증에는 본인의 사진은 물론, 이름과 자격 번호까지 기재돼 있어 실제 자격증으로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제작됐다.

‘소맥 자격증’은 한 주류 회사에서 술을 즐겁게 마시자는 취지에서 특별발행한 이벤트성 자격증이다. ‘소맥의 달인 분들께 자격증을!’이란 제목의 이벤트에서 회사측은 “소맥자격증은 아무 분께나 드리지 않는다”며 “소맥말이에 자신있는 분들께서는 포스팅에 댓글로 자신만의 소맥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적었다. 소맥제조에 일가견이 있는 지역의 일부 정치인도 소맥제조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다른 정치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장씨는 “비율을 맞추기 위해 술을 찔끔찔끔 따르는게 아니라 단번에 따랐는데 귀신처럼 소주,맥주 비율을 정확히 맞추었다”며 “적당한 양, 마시기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소맥자격증 때문에 술자리가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주류회사의 상술아니냐”며 “술 자리를 부추기는 것으로 삐뜰어진 음주문화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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