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F열병합발전소 TV토론...입장차만 확인한 해법없는 토론회
SRF열병합발전소 TV토론...입장차만 확인한 해법없는 토론회
  • 편집국
  • 승인 2018.03.1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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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포기 자격ㆍ미세먼지 668배
  • 매몰비용ㆍSRF고형연료 유해성 놓고
  • 상대발언 중간중간에 역공 가해 눈길
△ 사진=G1방송화면 캡처

지난 13일 G1을 통해 방송된 TV토론회에서 원창묵 시장과 김기선 국회의원은 한치 양보없는 설전을 벌였다. 원 시장은 김 의원의 발언을 되받아 치는 역공으로 효과를 봤고, 김 의원은 준비한 자료를 여러차례 들어보이며 반대논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포문은 김기선 의원이 열었다. 김 의원은 “원 시장은 사업을 포기할 권한이 없다. 지방선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원 시장은 기다렸다는 듯 “김 의원님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시의원님들은 그동안 저에게 사업을 포기하라고 했다. 사업주에 포기하라고 했어야 했다. 정치적 목적 아니냐”고 일갈했다.

SRF고형연료가 LNG보다 미세먼지가 668배 높게 배출된다는 김기선 의원이 주장에 대해 원 시장은 “(오염물질 저감시설)을 갖추지 않고 대기중에 그대로 (연료를)태웠을 때 수치”라며 “허위사실”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김 의원은 “허위사실이 아니다. 방송에서 그런 표현을 사용하면 안된다”며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사회자가 “발전소 연료를 LNG로 변경하면 수용할수 있냐”고 묻자 김 의원은 “그렇다”고 했고 원 시장은 “이미 참빛도시가스측에 투자의향을 물었다”며 “포기선언시 시의회에 ‘LNG 등 다른 연료로 발전소를 가동할수 있는 사업자가 있으면 데려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계속 LNG연료 사용을 주장하자, 원 시장은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협의서에 보면 SRF고형연료와 LNG보일러를 함께 설치토록 돼있다”고 강조했다.

SRF열병합발전소와 화훼단지가 ‘한몸’인지를 둘러싸고 치열하게 부딪쳤다. 김 의원은 별개의 사업이라는 논리를 폈지만, 원 시장은 “시의회에서 동의해준 화훼단지 출자동의안에 보면 발전소 연료문제가 포함돼 있다”며 하나의 사업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몰 비용과 관련, 원 시장이 대략 150억원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하자, 김 의원은 “화훼단지 토지보상비는 포함시키면 안된다”고 되받아 쳤다. 김 의원이 “SRF고형연료는 폐합성수지(비닐)원료가 주를 이룬다”며 “이게 어떻게 친환경 원료가 될수 있냐”고 따졌다. 이에 원 시장은 “의원님은 법을 다루시는 분이다. 법률용어를 구분 못하신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고 점잖게 꾸짖었다.

이날 원 시장은 “SRF열병합발전소는 무산됐지만 화훼단지는 계속추진 할 것”이라며 “화훼단지는 용인 애버랜드의 두배 규모이며 청년,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김 의원은 “원주시는 건강생명도시, 관광도시를 지향하고 있다”며 “발전시설이 가동되면 외지쓰레기를 태우는 심각한 암초에 직면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달변가인 원 시장은 토론내내 특유의 손짓과 함께 패널석 맞은편에 설치된 TV모니터를 통해 카메라 각도를 확인하며 다양한 표정을 통해 메시지 전달에 주력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SRF고형연료를 들어보이는가 하면 각종 자료가 담긴 패널판을 여러개 동원해  토론준비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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