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으로 빼돌린 뭉칫돈 사용처를 찾아라”
“현금으로 빼돌린 뭉칫돈 사용처를 찾아라”
  • 편집국
  • 승인 2018.04.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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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검 원주지청, 뉴보텍 한거희 회장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

  • 대리점 등에 관급자재 납품수주  영업비용 
  • 지급하는 것처럼 속여 현금으로 돌려받아
  • 검찰, 현금 사용처 캐는데 수사력 집중

코스닥 상장회사인 뉴보텍 한거희 대표이사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검찰이 이 돈의 사용처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지난달 25일 대리점들에 영업비용을 준 것처럼 꾸미는 방식으로 회삿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특경법상 업무상 횡령)로 원주시 태장농공단지내 상하수도관 제조업체인 뉴보텍 한거희 회장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관급자재 납품수주 명목으로 대리점들에게 영업비용을 준 것처럼 속여 회삿돈 8억7,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검찰은 한 대표가 이 영업비용 가운데 상당부분을 현금으로 돌려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의 용처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한 대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전직 공무원, 브로커 등 10여명을 고용해 관급자재 등 납품수주 명목으로 최대 20여%까지 영업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뉴보텍이 ‘횡령 혐의 발생’사실을 공시, 상당한 규모의 재무적 손실 발생여부 등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이 회사 주권의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뉴보텍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현 대표이사인 한거희씨가 횡령혐의에 따른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며 “횡령금액은 8억7,800만원 규모로 2016년 기준 자기자본의 5.3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뉴보텍은 플라스틱 상,하수도관 등 환경관련 배관자재 제조 및 판매업을 목적으로 1990년 11월 1일에 설립됐다. 지난해부터는 생리대, 기저귀, 마스크, 여성 및 유아 위생용품 제조, 판매, 도소매 및 수출입업,의료기기·가전제품 유통 및 수출입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매출 비중은 상하수도 사업부문 99.56%, 화장품 마스크팩 0.44%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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