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청 공무원 출신은 재선 못한다’ 역대 지방선거 불문율....‘이번에 깨질까?
원주시청 공무원 출신은 재선 못한다’ 역대 지방선거 불문율....‘이번에 깨질까?
  • 편집국
  • 승인 2018.04.2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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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선거구 황기섭 후보 재선도전  관심집중 
  • 시청 출신 시의원 재선도전...줄줄이 낙마
  • 황기섭 후보 “항상 최선 다할 뿐”의지피력 

‘원주시청 공무원 출신은 재선의원이 될수 없다’ 이번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이같은 불문율이 깨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인공은 원주시청 사무관으로 공직을 마친 황기섭의원(나선거구). 황 예비후보는 제 6회 산업경제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1978년 원성군청 공무원(농업직)으로 공직에 투신한 이래 신림면장, 우산동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했다. 황 예비후보는 “4년 임기동안 배운게 많다”며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 원주시의원 가운데 원주시청 공무원 출신은 11명. 1대 이명복(지정면장)·원영화(흥업면사무소), 2대 김명규·김춘호(소초면장)·이희태, 3대 장학성(호저면장), 김종기(신림면장), 5대 장만복(자치행정국장)·박춘자(민원봉사과장)·김홍열(전략산업과장)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장학성,장만복,박춘자,김홍열의원이 재선도전에 나섰지만, 낙선의 쓴잔을 마셨다. 원주시청 출신 공무원들은 다양한 공직경험을 갖추고 있는데다 원주시정을 손금보듯 꿰뚫고 있어 타 직업군 출신 시의원보다 의정활동에서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직자 출신으로 시의원활동을 하기란 여간 껄끄러운게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공무원은 “문제제기, 대안제시 등 의정활동을 잘하는 측면도 있지만, 일부 의원들의 경우 과도한 공세로 공무원들로부터 ‘공무원 출신이 오히려 더한다’, ‘친정을 저렇게 몰아칠수 있냐’는 부정적 시각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여론주도층인 공무원은 그 가족과 지인들까지 합칠 경우 영향력이 아주 크다. 사정이 이쯤되다보니 ‘공직사회에 찍히면 재선이 힘들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 시민은 “시의원으로서 적응하는데 빠르다”며 “다만 오랜 공직생활로 인해 단점으로 지적되는 경직된 마인드만 고친다면 재선의원도 쉽게 나오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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