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장후보 정책발표회, 패널 돌직구...물러섬 없는 3인3색 답변 눈길
민주당 시장후보 정책발표회, 패널 돌직구...물러섬 없는 3인3색 답변 눈길
  • 편집국
  • 승인 2018.04.2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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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열, 노인·청년복지 대책관련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
  • 원창묵, 정례브리핑·즉문즉답, 소통많이 했다는 증거
  • 용정순, 지역인재 채용...타지역 대학졸업한 우리자녀 혜택받아야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장 후보 정책발표회가 지난 22일 오후 아모르컨벤션웨딩에서 열렸다. 후보들은 패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구체적인 사례까지 언급하며 예봉을 피해갔다. 이날 구자열, 원창묵, 용정순 호부는 각각 20분간의 정책발표가 끝난 뒤 패널로 참석한 상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류만희 교수와 디자인학과 지명구 교수와 일문일답을 가졌다.

구자열 후보는 자신이야말로 소통을 잘하는 정치인이라고 강조한 뒤 상대후보를 겨냥했다. 우선 용 후보에 대해서는 “시의원 3선 하셨는데, 시의회에서 문막 SRF열병합발전소를 막을 수 있었는데 왜 못 막았냐”며 “다양한 소통과 협력에 나섰다면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창묵 시장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들어보면 긍정적인 답변이 별로인 것 같다”며 “저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하자 구 후보는 “노인복지가 복지정책의 95%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도내에서 원주의 1인 가구(35%)가 가장 높다. 이제는 청년복지에도 관심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원창묵 시장은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경쟁후보들의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한달에 2차례 정례브리핑을 갖고 있다. 주제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이렇게 자주 하기 힘들다. 그만큼 주민의견수렴을 많이 하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많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과 각본없이 즉문즉답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시민의견을 듣지 않는 시장이라면 이게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원 시장은 개발과 성장에 너무 치중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시청앞에서 시위와 집회가 자주 열린다”며 “일을 많이 하므로 (시민)저항이 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복지시책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앞으로 장애인 까페를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특수학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지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용정순 후보는 지역인재 채용은 혁신도시 특별법에 담겨있는데, 굳이 공약에 넣을 필요가 있는지, 학자금 대출을 지원한다고 했는데, 학생들이 많다. 재정자립도가 열악(27%)한데 가능하겠냐는 예리한 질문을 받자, 물러서지 않고 거침없이 답변했다. 용 후보는 “타 지역출신이 도내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지역인재로 혜택을 받지만 이 지역출신 인재들이 다른 곳에서 대학교를 졸업하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앞으로 국회의원들과 함께 법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의 6개 대학교에 2만6,000명이 넘는 대학생이 다니고 있다”며 “학자금 이자 정도는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 구자열, 미세먼지측정소 30곳이상 확대, 트림시대 선언
  • 원창묵, 8년 추진해온 사업 마무리 할수 있게 기회달라
  • 용정순, 100만 광역시 아니라 100년을 내다보는 청사진 제시

이날 후보들은 저마다 차별화 된 정책을 제시했다. 구자열 후보는 사회적 화두로 등장한 미세먼지대책과 관련, 미세먼지측정소를 30곳 이상(현재 2곳)으로 확대하는 한편 버스정류장 인근에 도시숲, 시티트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구 후보는 “도내 최초로 중앙선 폐선로를 활용한 트램시대를 열겠다”며 “소금산 출렁다리, 서원주역(기업도시)과 반곡동 혁신도시를 연결해 대중교통 문제해결과 관광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원창묵 후보는 지난 8년동안 추진해온 교도소이전사업, 1군지사 이전사업, 남원주역세권 개발, 민간공원추진, 정지뜰호수공원조성, 옛 원주여고 복합문화공단조성사업, 원주천댐건설 등을 거론하며 “사업을 마무리할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호저면, 지정면 일대에 추진중인)글로벌테마파크도 반드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정순 후보는 문화관광도시 전략과 관련, “지역의 역사·문화·예술이 연계돼야 한다”며 “강원감영, 원동성당, 아카데미극장 등의 특성을 살려 관광자원화하고, 폐쇄되는 원주역사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3명의 후보는 마무리발언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구자열 후보는 ‘본선경쟁력이 가장 강한 후보, 한국당에서 가장 두려원하는 후보’라고 자신을 추켜세웠으며, 용정순 후보는 ‘필승카드, 100만 광역시가 아니라 100년을 내다보는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상대후보(한국당 원경묵)는 인맥이 넓다. 어떤 시장후보가 선출돼야 우리당 시도의원 출마자들에게 (시너지)효과를 줄지 고민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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