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묵 시장 당선자 인터뷰>“4년 임기동안 역사가 바뀔 것”
<원창묵 시장 당선자 인터뷰>“4년 임기동안 역사가 바뀔 것”
  • 함동호·정용환기자
  • 승인 2018.06.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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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5일 본지와 당선인터뷰
  • “아들, 딸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욕 먹은 것 가슴아파”
  • “화훼단지·글로벌테마파크 가시적 성과 나올 것”
  • ‘포스트 최문순’에 대해선 “시 미래만 고민” 선긋기

첫 3선 시장. 그것도 비관료 출신으로 당선되는 영예를 안은 원창묵 당선자. 당선 확정 이틀째인 지난 15일 그는 얼굴은 검게 탄 모습이었다. 아직도 선거여파로 피곤이 가시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원주시의 미래청사진을 피력할 때는 자세를 바로잡고 자신의 소신을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쏟아냈다. 원 당선자는 “제가 4년 임기를 마치는 시점이 되면 원주시는 천지개벽할 것”이라며 “원주의 역사가 바뀌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화훼단지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글로벌테마파크는 반드시 첫 삽을 뜨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인터뷰는 지난 15일 오전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 축하합니다. 3번째 선택을 받으셨습니다.

“기대 이상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습니다. 이렇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들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재선 8년 동안 저를 지켜보신 분들이 ‘원창묵한테 맡기면 잘할 수 있겠다’이런 여론의 당선의 원동력이 됐던 것 같습니다” 원 당선자는 지난 3,4회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5,6,7대 내리 당선됐다.

△ 어려웠던 점은 언제 였나요.

“제 아들, 딸이 외지에 있어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주말에 와서 도와주었습니다. 명함 돌리고 인사하는데 욕을 하거나 명함을 얼굴에 던지는 등 수모를 당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상처를 입었을까 걱정됩니다”

△ 사모님도 ‘조경 업자설’ 때문에 마음고생이 컸죠. 검증이야 당연한 것이겠지만, 근거없는 네거티브는 후진적 선거문화죠.

“네, 4년 전부터 나왔던 소문이 이번에 또 다시 등장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습니다. 시장이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특정업체에게 수의계약 줘라.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안됩니다. 실력은 좋은데 다른 업체에 비해 계약실적이 저조한 업체에 대해 검토해 보라고 말할 순 있어도 특정업체를 몰아주는 특혜는 있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사실무근이다라고 이야기 해도 믿지를 않았으니까요. 저 때문에 집사람이 고생이 많아요”

△ 3선에 성공의 원인 어디에 있습니까.

“제가 정례브리핑을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해 자주 발표했습니다. 실제 많은 사업들이 가시화 됐습니다. 재선동안 원주시를 확 바꿀 수 있는 청사진도 제시했고요.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 잘 마무리하라’, ‘소신껏 해보라’는 시민의 메시지가 담겼다고 봅니다”

△ ‘일자리가 넘치는 관광제일도시’를 강조하셨습니다.

“화훼단지는 발전소와 떼려야 뗄 수 없는데, 저는 발전소 포기하겠다고 했잖아요. 시에서 건축허가를 반려하게 되면 업체에서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고, 그 결과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시의회와 논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관광도시를 위해서는 화훼단지는 꼭 성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글로벌테마파크는 현재 외국투자사와 계속 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남북, 북미관계도 해빙되고 평화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잖아요. 외국의 시선이 우리나라에 쏠리고 있습니다. 꼼꼼하게 챙겨 꼭 첫 삽을 뜰겁니다”

△ 민주당에서 도의회, 시의회까지 장악했습니다. 일방독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지적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제가 그동안 야당시장하면서 얼마나 시정을 어렵게 이끌어 왔습니까. 같은 당 시의원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았잖아요. 저나 시의원 당선자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숙고해서 시정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문제제기 해야 하고요”

△ ‘원주에서도 인물을 키우자’이런 말이 많이 나옵니다. 3선 시장에 올라 ‘포스트 최문순’에 가장 근접한 인물이란 평가가 있습니다.

“저를 높이 평가해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죠. 아직 그런 부분은 생각해보적이 없습니다. 임기가 4년 남은 만큼 그동안 추진해온 굵직굵직한 사업들, 하나하나 챙겨 나갈 겁니다. 여당 시장이 됐으니 정부, 중앙정치권과 교류도 활발히 하겠습니다”

△ 끝으로 언론에 하실 말씀 있나요.

“저는 언론의 역할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정기관에서 할 수 없는 여론형성 등 언론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잖아요. 불편부당한 자세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정론직필의 모습 기대합니다. 시민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나침판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대담=심규정 편집장, 정리=함동호·정용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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