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 투자 광풍...로또 인식 ?
기업도시 투자 광풍...로또 인식 ?
  • 심규정
  • 승인 2015.04.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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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기업도시 단독주택 분양에 무려 12만명이 몰려 투장 광풍이 불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평균 경쟁률 1366대 1, 산술적으로 원주시 인구의 30%가 신청한 것으로 파악돼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같은 전에 없는 투자열기에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분양신청 분석

㈜원주기업도시는 지난 20일부터 이틀동안 단독주택 용지(87필지) 분양 신청건수가 11만8천여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경쟁률만 1366대 1. 도로, 학교부지와 인접한 이른바 금싸라기땅은 경쟁률이 6200대 1을 넘어섰다.

1필지당 청약액이 3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원주에 1800억원이 몰린 셈이다.

신청자가 폭주하면서 한때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동안 강원지역에서, 특히 혁신도시 분양당시에 볼수 없었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 투자광풍 왜

원주권을 둘러싼 개발호재가 블랙홀이 됐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과 원주를 연결하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내년 말 개통되면 이동시간이 50분대로 단축된다.

오는 2017년 개통되는 중앙선 고속화철도를 이용하면 기업도시(서원주)에서 청량리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동계올림픽 배후도시로 부각되면서 교통, 문화, 예술 등 각종 인프라가 크게 확충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중 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
서 여유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저평가 된 강원지역 부동산을 구입하
면 큰 시세차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저렴한 분양가격(1~2억원대), 나중에 시세차익을 거둘수 있어 시중 여유자금이 쏠렸다고 볼수 있다.

무엇보다 청약자격 및 청약한도 건수와 관련한 별도의 규제를 두지 않아 2필지 이상복수 신청은 물론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수십건 이상의 청약을 한 사례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청약 신청금만 있으면 모든 필지에 청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원주지역 한 부동산업자는 “수도권 위성도시화 하는 원주는 투자자들로서는 매력적인 투자지역”이라며 “현재 분양가가 1~2억대지만 향후 5배이상 호가할수 있다”고 말했다.

■ 실수요자 ‘거품’

하지만 이번에 분양신청자가 몰린 것은 실수요자 보다는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가 대부분이란 지적이다.

수도권이나 도내 춘천 등 다른 지역 투자자들이 몰렸고 원주지역 거주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1명당 20~30필지씩 분양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절반이상이 거품이라는 것.

전문가들은 “과거 춘천에 전철이 개통될 때 수도권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지만 춘천거주 시민들은 관망했던 학습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도 분양신청 대열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원주기업도시만큼 매력적인 투자처는 찾아보기 힘든 점도 수도권 투자자들의 분양신청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오는 27일에는 상업용지, 주차장과 주유소 등 산업업무·지원용지 분양이 시작돼 분양열기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편 원주기업도시는 원주시와 특수목적법인인 ㈜원주기업도시가 2005년부터 지정면 가곡리·신평리 일원 529만㎡부지에 총 사업비 9,480억 원을 투입해 2만5,000명 규모의 복합·자족형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26개 기업이 부지계약을 마쳐 분양율이 70%에 달하고 있다.

누가의료기, 네오플램,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등이 입주를 마쳤으며 진양제약, 인성메디칼 등 10여개 기업이 올 연말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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