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대리전달 신재섭 의장 후배 회사, 정보통신업체중 수의계약 건수 1위·금액 2위
김치냉장고 대리전달 신재섭 의장 후배 회사, 정보통신업체중 수의계약 건수 1위·금액 2위
  • 심규정기자
  • 승인 2018.07.30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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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시 계약정보 수의계약 현황 분석
  • 2014년부터 2018년 최근까지 104건 19억원 실적
  • 관련 업계 “과도한 수의계약 이유 뭔가”
  • S사 “신의장으로부터 아무런 도움받지 않아”

원주시의회 신재섭 의장이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위반(기부행위금지)혐의로 벌금 90만원이 확정된 가운데 신 의장의 부탁을 받고 경로당에 김치냉장고를 전달한 고교후배의  회사가 원주시로부터 수의계약을 과도하게 따낸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시 홈페이지 수의계약정보와 관련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S사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정보통신업체의 물품, 공사, 용역 104건 18억 9,954만원의 수의계약 실적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5,000만원 이상~1억 이하는 5건, 1억원 이상 4건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95건은 5천만원이하로 집계됐다. 반면 지역업체 가운데 10건 이하 업체는 16곳으로 파악됐다. S사에 이어 D사가 93건(13억 2,672만원), T사 75건(17억 7,933만원), G사50건(24억 8,581만원)순으로 나타났다. S사는 건수에서는 1위, 금액에서는 G사에 이어 2위로 확인됐다.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는 2,000만원 이하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관련법에는 여성기업인, 농공단지 입주업체에 대해서는 직접 생산만 확인되면 금액에 상관없이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S사는 원주시 우산동에 본점을, 모 농공단지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고법의 판결문에는 신 피고인으로부터 부탁을 받은 후배가 자신이 운영하는 S사의 법인카드로 김치냉장고를 구입해 경로당에 전달했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둘 사이는 고교선후배로서 10여년간 친분이 있는 사이(같은 정당소속)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피고인이 시의원으로 있는 원주시로부터 후배가 관급공사를 수주받거나 관급물품을 납품하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었기에 피고인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기 어려운 입장이거나 적어도 피고인을 위하여 상당한 노력을 하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본지는 이에 따라 S사의 수의계약 현황을 파악했고, 원주시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 수의계약 현황은 원주시 홈페이지 계약정보에서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S사의 수의계약 실적과 신 의장을 연관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 의장이 후배에게 스스럼없이 50만원이 넘는 김치냉장고 기부를 부탁할 정도의 친분관계라면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한다. 관련 업체의 한 대표는 “신 의장과 S사의 친분관계는 수년전부터 익히 들어서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2014년부터 100건이 넘는 수의계약을 따냈다는 것은 과도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사 관계자는 “신 의장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않았다”며 “수의계약 실적이 높은 것은 CCTV, 방송장비, 전광판 등 직접생산품(물품제조)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보통신업체의 물품제조업체 현황에 따르면 A,H,T사가 S사 처럼 각각 3개, G,T사가 각각 2개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A,H사는 S사의 수의계약 건수와 비교하면 절반도 채 안되거나 25%수준에 그치고 있다. 본지는 시의회를 통해 신 의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냈으나 신 의장은 아무런 답변을 주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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