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세계적인 문화도시로의 여정과 원주
<문화칼럼>세계적인 문화도시로의 여정과 원주
  • 전영철
  • 승인 2018.07.3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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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철 <상지영서대 교수>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전략으로서 ‘문화도시’의 가치가 확산되고 있다. 도시브랜드와 지역스타일의 시대에 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하여 도시브랜드를 창출하고 지역의 사회·경제적 활성화를 모색하는 것이 문화도시로 유럽문화수도 사업이 1985년부터 시작되었고 계속되고 있다. 유네스코도 7가지의 장르에 특화된 창의도시네트워크를 2004년부터 지정하고 활동해 오고 있다. 정부에서도 2014년 지정된 지역문화진흥법에서 문화도시 지정근거를 마련하고 2018년 5월 문화도시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문화도시지정 공모절차에 들어가 8월까지 지자체가 문화도시조성계획을 수립하여 문체부에 제출한다. 

10월에는 승인을 받고 1년간의 예비사업 추진과 컨설팅을 받아 2019년 하반기에 문화도시 지정 승인을 받고 본격적으로 5년간의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정신청분야는 역사전통, 예술, 문화산업, 사회문화 중심형 및 지역자율형 등 5가지 유형이 제시되었다.

원주는 2013년에 이미 문화비전2020 계획을 수립하고 2015년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에 선정되어 2016년부터 그림책특화컨텐츠도시사업을 3년째 진행해오고 있다. 동시에 2015년부터 세계적인 대표문화도시인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에 2019년 하반기 가입을 목표로 착실히 준비 중에 있다. 2018년 3월부터 9월까지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가지는 문화영향평가 실시와 지난해 12월 문화도시 조성도시기초계획 수립까지 준비작업을 충실하게 진행해 왔다.

우리나라 문화도시와 유네스코창의도시네트워크 사업은 도시문화생태계의 구축, 도시의 문화브랜드 형성, 도시발전의 구조 및 지속화 방안 마련, 지역의 정체성 획득 이라는 목표에서 상당부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세부적인 사업에 있어서는 도시에 있어 문화가 가지는 특성을 도시 곳곳에 투영해야하며 각 분야와 융합하여 협력하는 구조가 필요함이 이번 시업에서는 특히 요구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원주가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에서 시작하여 문화도시 그리고 유네스코창의도시네트워크 가입까지 가는데 있어 몇 가지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내용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도시재생과 문화도시는 연계해야 한다. 원주도 2014년에 문화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방안을 원주문화재단 중심으로 마련한 이후 여러 가지 원도심에서의 활동을 지원해 왔다. 이번에는 도시재생뉴딜사업에서 청년창업지원공간 조성, 게스트하우스의 조성, 아카데미극장 활용 문화공간화사업, 학성동 공방거리조성, 청년창업공간 조성 등이 들어가 있어 두 부분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둘째, 커뮤니티비지니스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도시혁신 및 경제활성화의 과제로 창의적인 문화부문의 창업과 인큐베이팅이 필요하고 문화창업분야의 성장과 육성 지원사업이 필요하다.

셋째, 지역의 편집과 발신노력이 필요하다. 이제는 도시가 중앙을 통하지 않아도 세계 어느 도시와도 어느 누구와도 교류가 가능한 세계에 살고 있다. 따라서 지역을 편집하고 지역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넷째, 모두를 위한 문화(culture for all)라는 포용성을 가져야 한다. 모두에게 적정하고 동등한 기회가 부여되어야 하며 문화적으로 소외되는 사람이 발생하지 않은 문화서비스공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다섯째, 시민들의 일상이 문화가 되는 그리고 문화적인 삶이 디자인되는 라이프스타일 도시를 끊임없이 추구해야 한다. 여섯째, 방문자경제(visitor economy)와 연계해야 한다. 문화도시가 되면 문화도시여행이 가능하고 도시교류 프로그램이 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문화장소 플랫폼은 물론이고 방문자플랫폼, 도시여행라운지 등등의 대비도 필요하다.

일곱째, 컨트롤타워와 중간지원조직의 확실한 구축이 필요하다. 문화도시를 넘어 유네스코 창의도시까지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위해 사업을 리딩하고 기획할  문화도시에 대해 고민하고, 현장에서 경험했던 총괄기획자와 안정적인 중간지원조직을 시스템화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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