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공항 항공기 소음도 ‘최악 수준’
원주공항 항공기 소음도 ‘최악 수준’
  • 심규정기자
  • 승인 2018.10.1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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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15개 공항 중 2위···전투기 소음 주 원인
  • 횡성읍 모평리>장양리>제2취수장>성남초>주산리 순

원주공항이 전국 15개 공항 중 두 번째로 소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비례)이 국가소음측정망 관리 주체인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항공기소음측정망 운영결과’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원주공항 주변 6개 지역(모평리, 장양리, 제2취수장, 성남초교, 주산리, 횡성도서관)의 평균 소음도가 83웨클(WECPNL)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81웨클)을 웃도는 수치이며 대구 88웨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항공기소음측정망이 설치된 지점별로 보면 횡성읍 모평리가 86웨클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장양리·제2취수장 각각 84, 성남초교 83, 주산리 76, 횡성도서관 74로 측정됐다. 특히 모평리 항공기 소음(86)은 국가소음정보시스템상 전국 90개 자동소음측정소 중 5번째로 높았다. 가장 낮은 수치(49)를 기록한 여수공항 인근 노촌(전남 여수시 소라면 대포리)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웨클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제안한 항공소음 평가 단위로, 항공기 최고 소음도를 이용해 계산된 일일 소음 노출 지표이다. 현행 공항소음 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은 75웨클 이상지역을 소음대책지역으로 지정·고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75웨클은 교통량이 많은 도로변에서 20여m 떨어져 있는 사람이 느끼는 정도의 소음이며, 85웨클은 같은 길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이 느끼는 소음이다. 90웨클이 넘으면 사실상 정상적 대화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한국환경공단은 “민·군 겸용 공항인 원주, 청주, 광주, 대구, 군산, 사천공항은 전투기소음으로 인해 타 공항에 비해 소음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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