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옛 종축장부지 강원개발공사에 현물출자 추진
강원도, 옛 종축장부지 강원개발공사에 현물출자 추진
  • 심규정기자
  • 승인 2018.10.1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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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종축장부지
  • 민주당 권순성 도의원, 도의회 5분 자유발언
  • “엉뚱한데서 손해보고 종축장 부지에서 만회하려 해”
  • “도립가족공원, 도립미술관 등 공공시설로 조성해야”

강원도가 강원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옛 종축장 부지를 공사에 현물출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 시민편익을 위한 공공시설이 들어서길 학수고대하던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민주당 권순성 도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열린 제276회에서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강원개발공사)개발사업의 손실은 엉뚱한데서 보고 원주에서 만회하려는 발상은 시민을 분노케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 26개 필지 6만 1,477㎡규모의 반곡동 옛 종축장 부지는 혁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금싸라기 땅이다. 공시지가는 ㎡당 50~60만원, 실거래가는 10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활용계획 없이 장기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을 샀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지난 2014년 이곳에 드라마세트장을 유치하려 했지만, 도의회에서 부결됐다. 시는 이듬해 도교육청과 함께 옛 원주여고를 종축장 부지와 맞교환해 이곳에 원주교육청을 신축하려 했지만 역시 무산됐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도청 앞 광장에서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권 의원은 “비록 도유지라 하더라도 처분 등 업무를 추진할 때 지역의 민심도 살피고 해당 시·군의 협의를 거치는 것이 마땅하다”며 “구 종축장 부지가 시민의 정서를 무시한 채 추진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원도는 조만간 도의회에 이같은 내용의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35만 시민은 강원도가 직접 구 종축장 부지에 도립가족공원이나 도립미술관 등 도민 복지·편익을 위한 공공시설을 조성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인근에 혁신도시가 인접해 있어 이전기관 가족들의 정주여건 개선 차원에서라도 공공시설로 활용되도록 강원도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원도의회에서 옛 종축장 부지를 강원개발공사에 현물출자하는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이 통과될 경우 공사는 자산이 늘어나 부채비율이 크게 감소된다. 이와 함께 이곳에서 아파트 신축에 나서면 엄청난 개발이익을 내 공사는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하지만 옛 종축장 부지는 현재 1종 주거지역으로 아파트 신축을 위해서는 2·3종 주거지역으로 도시계획시설 변경이 이뤄져야 한다. 도시계획변경권자는 원주시장이다. 권 의원은 “옛 종축장 부지는 앞으로 도 단위 기관이나 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도심에 남아 있는 유일한 도유지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더 이상 현물출자니 아파트단지 조성이니 하는 등의 실망스러운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활용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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