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아파트 과잉공급…‘쇠퇴·정체’ 진단
원주 아파트 과잉공급…‘쇠퇴·정체’ 진단
  • 함동호기자
  • 승인 2018.10.22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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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산업연구원, 분석자료 발표
  • 향후 3년 원주 공급물량 5,961호
  • 강원 전체의 43.26% 달해 ‘암울’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이 과잉공급에 따라 정체·쇠퇴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 김태섭 박사는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택시장 현황 분석 및 발전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전국 17개 시·도와 주요 30개 도시를 대상으로 2020년까지 과거, 현재, 미래의 주택 공급(아파트 중심) 실태 등 공급지표를 분석했다. 2016년 기준 강원지역 주택보급률은 106.4(가구수는 61만 6,346호, 주택수 65만 5,742호)로 나타났다. 아파트 준공실적은 3년 평균(2015년~2017년) 7,392건으로 나타나 10년 평균(2008년~2017년) 6,343건 보다 1,049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3년간(20015~2017년) 강원 연평균 아파트 입주 물량은 3,725가구로, 15년간(2003~2017년) 연평균 입주 물량(5,469가구)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향후 3년간(2018~2020년) 연평균 입주 물량은 1만 3,777가구로 분석돼 15년 연평균 입주 물량(5,469가구) 대비 60.3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원주의 향후 3년간(2018년~2020년) 입주물량을 살펴보면 5,961호로 강원전체(1만 3,777호)의 43.26%에 달했다. 이 같은 공급 과잉은 매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7년 5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강원 청약 경쟁률도 7.7대 1로 전년(9.11)보다 감소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공급 과잉에 따른 청약경쟁이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강원(원주)은 ‘시장진단’에서는 정체·쇠퇴진입으로, ‘아파트 공급진단’에서는 공급 과잉이면서 정체되는 지역으로, 공급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공급 과잉지역은 11곳, 공급부족지역은 4곳(서울, 대전, 대구, 인천), 공급적정지역은 2곳(광주, 제주)으로 파악됐다. 전국 인구 30만 이상 24곳 가운데 공급부족 6곳(수원, 안양, 부천, 파주, 아산, 제주)을 제외하고 모두 공급 과잉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지역에 대한 대책으로 △신규택지개발 축소 △공공택지 공급시기 조절 △미분양 주택 구입 시 자금 지원 △미분양 주택 공공매입 후 청년·신혼부부 임대 활용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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