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실동 사무실, 자택 앞서 승용차·핸드폰 압수
• 사업자로부터 수차례 3,000여만 원 수수한 혐의

검찰이 민주당 심기준 국회의원(비례대표)의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를 포착,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지난 14일 오전 심 의원의 무실동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서류 등 관련자료를 확보했다. 또 춘천 심 의원 자택 앞에서 심 의원의 승용차와 핸드폰을 압수했다. 심 의원은 도당위원장이던 지난 2016년부터 N사 H대표로 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3,000여만 원의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원회 계좌를 통하지 않고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H대표는 지난 8월 30일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오래전부터 심 의원과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과 관련, 지역 법조계에서는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이미 수개월전부터 H대표가 일부 정치인에게 돈을 건네 준 정황이 나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증거물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거쳐 제기된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4번을 받은 심 의원은 지난해 3월 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탈당함에 따라 의원직을 승계했다. 민주당 도당위원장, 최고위원을 거쳐 지난 지방선거 당시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으로 활동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원주갑 출마를 위해 얼마전 원주시 무실동에 사무실을 내는 등 보폭을 넓혀왔다. 이에 대해 심의원측 관계자는 “당혹스럽다. 현재 내용을 파악중이다”며, “사무실 개소식 등 일정은 아직 확정된게 없다”고 밝혔다.

심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