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인구 오는 2091년 반토막
원주시 인구 오는 2091년 반토막
  • 심규정기자
  • 승인 2018.12.24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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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인구정책 5개년 기본계획 발표
  • “인구증가 자연증가 아닌 사회적 증가”
  • “수도권 접근성 좋아 가족이주 방해” 지적
  • “저출산...일자리, 주거, 복지 등 종합적 측면 접근 필요”

원주시 인구가 2031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오는 2091년 반토막 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난 18일 원주시청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원주시 인구정책 5개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원주시 인구는 오는 2031년 27만 6,100명으로 전망돼 지난 2016년(33만 2,100명)보다 1.3%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감소세는 이후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2051년(27만 6,600명) 17.8%, 2071년(20만 8,600명) 38%, 2091년(14만 9,200명) 55.7%, 2101년(12만 7,000명) 62.3%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과 2091년을 비교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임여성은 7만 6,300명에서 5만 9,600명으로 21.8%, 유소년 인구와 생산인구는 각각 58.3%, 69.1% 쪼그라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생산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율인 고령 의존율 및 고령화율의 지속적인 증가에 반해 생산인구는 급격하게 감소함으로써 인구구조의 변화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상실된다”라며 “특히 원동력을 지탱해 줄 수 있는 가임 여성의 부족과 함께 출생아 수 부족에 따른 유소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읍면동별로 보면 지정면은 2,900명에서 500명(84.4%), 귀래면은 2,000명에서 300명(83.6%), 부론면은 2,300명에서 400명(83.0%), 중앙동은 3,000명에서 600명(79.7%), 신림면은 3,700명에서 900명(74.3%), 호저면은 4,000명에서 1,000명(74%)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 모두 오는 2091년 인구가 1,000명 이하대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반곡관설동은 3만 4,600명에서 45.4%(1만 8,900명), 무실동은 3만 6,700명에서 47.3%(1만 9,300명), 태장1동은 1만 600명에서 51.8%(5,100명)로 줄어드는 등 다른 읍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가임 여성은 지정면이 100%, 귀래면이 96.1%, 학성동이 91.4%, 생산 가능인구는 지정면이 92.4%, 귀래면이 87.3%, 중앙동이 86.5%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는 반곡관설동이 170.3%, 무실동이 119.3%, 단구동이 86.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강원도 평균(1.24명)보다 낮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국공립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의 부족, 성평등·성인지적 정책 미흡, 저출산 문제해소를 위한 국가단위 및 자자체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책효과가 미흡하다”며, “농가인구 감소에 의한 마을공동체 해체, 인구의 증가가 자연증가가 아닌 사회적 증가에 의존하는 현실, 수도권과 좋은 접근성이 가족이주에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출산의 수를 늘리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 주거, 복지 등 종합적 측면에서 기초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저출산 대책으로 지역사회 중심 다함께 돌봄센터 설립 및 운영, 육아휴직활성화·부모 공동육아 독려 프로그램 마련을, 정주여건 대책으로는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주거지원 강화, 귀촌인 임시 거주지 조성 및 귀촌정보제공 시스템 구축, 다양한 중저가 숙박시설 확충을, 일자리 대책으로는 의료기기산업 빅데이터 센터 건립, 청년기본계획 수립, 원주시 사회경제 지역특화사업 육성, 대학·도시·기업간 경제적 거버넌스 구축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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