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0년말 설립된 재단은 이듬해 10억원을 출연한뒤 모두 100억원을 적립해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의 재정형편이 넉넉지 않은데다 이자가 턱없이 낮아 지금까지 시로부터 단한차례 출연받는데 그쳤다.
다만 시는 적립출연금 외에 원도심활성화 프로젝트,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사업비 출연금을 매년 3억~7억원 지원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재단은 시의 사업비 출연금으로 운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자구책을 찾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정식공고를 거쳐 이사회 선임 심의위원회를 통해 선임된이사(단체)들로부터 출연금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신청한 7명 가운데 5명에게 모두 2,100만원을 출연받았다.
대부분의 다른 자치단체의 문화재단이 재단 출연금에 의존해 운영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문화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부천, 성남, 전북 익산, 강원도 인제 등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재단측은 “나름 재단의 각종 행사 기획, 그리고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을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데,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다” 며 “요즘 기업들의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재단에 기업들의 출연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주시 관계자도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에서 문화재단을 민간에 위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차라리 민간의 소액출연금이 늘어나게 되면 민간의 입장을 관철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민간이양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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