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저수지 안에 그 분이 계신다"
"매지저수지 안에 그 분이 계신다"
  • 김은영
  • 승인 2015.06.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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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제유산.JPG▲ 강원도 유형문화재 120호인 석조보살입상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에 가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매지저수지가 있다.

이 저수지 한 가운데 작은 섬에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석조보살입상(강원도유형문화재 120호)이 있다.

이곳에 석조보살입상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원주시민들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섬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담당공무원 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볼수 있는 경우는 한정돼 있다.

한겨울에 저수지가 꽁꽁 얼거나 한여름 가뭄으로 저수지가 메마를 경우 접근이 가능해 접할수 있다.

평상시 같으면 큰 맘먹고 배까지 동원해야 한다.

안내판에는 “인근 이름을 알수 없는 절터에 있던 것을 저수지가 건설되면서 옮겨오게 됐다”고 적혀 있다.

이 보살입상의 얼굴은 장방형으로 뺨에 살이 올라 여성적이고 온화한 인상을 준다.

이마가 좁고 이목구비가 중앙으로 몰려 있는데, 이러한 얼굴표 현은 나말려초에서 고려전기 불·보살상에 많이 보이는 형태라는 것.

현재 코부분은 돌출된 부분이 모두 훼손된 상태.

이에 대해 원주시청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과거 임신을 못하는 여인이 이곳에서 불공을 드린다면 아이를 임신한다는 입소문이 퍼졌다”고 말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불임여성들의 가족이 남자의 상징인 석조보상입상의 코 부분을 훼손해 간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원주시청 한 여성공무원은 결혼 후 3년째 임신을 하지못하다 이곳에서 불공을 드린 뒤 임신해 아들을 출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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