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기업중학교 교명 의견 분분
가칭 기업중학교 교명 의견 분분
  • 이혜원 기자
  • 승인 2019.01.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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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개교를 앞둔 가칭 기업중학교 조감도.
  • 지정중학교 동문회 "지역명 써야"
  • 지역 주민 "새 도시에 걸맞게"
  • 원주교육청  "교명선정위원회 거쳐 결정"

오는 2020년 원주 기업도시에 들어서는 가칭 기업중학교 교명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원주시교육지원청과 시민들에 따르면 가칭 기업중학교는 오는 3월 착공에 들어가 2020년 개교한다. 이에 따라 원주민들과 기업도시 입주민들 사이에 교명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도시 주민들은 기존 교명 보다는 새롭게 조성된 도시 이미지에 맞는 이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속담을 비유삼아 이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통폐합 결정으로 기업중학교에 흡수되는 지정중학교는 동문회를 중심으로 지정중학교 교명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지정면에 신설되는 중학교인 만큼 50여년 역사를 가진 지역 중학교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업도시 중학교 설립은 교육부가 지정중학교를 포함 도내 4개 학교의 통폐합을 조건으로 승인됐으며 지정중학교 학부모의 70% 이상이 통폐합을 찬성한 상태다. 가칭 기업중학교는 약 35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34학급 957명 규모로 지어진다. 교육부와 강원도교육청이 각각 7대3 부담하게 된다. 기업중학교의 교명은 올해 안으로 지정면을 지역구로 하는 지방의원과 번영회 관계자 지역 주민 등 대표성을 가진 인물들로 구성된 교명선정위원회가 만들어져 최종 결정된다. 지정중학교 도용선 동문회장은 “기존 학교가 통폐합돼 설립되는 중학교 이름을 새롭게 짓기 보다는 지역명이 들어간 이름을 쓰는 것이 맞다”며 “교명을 유지하기 위해 동문회 차원에서 여러 창구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지역주민 A씨는 “지역명도 좋지만 새롭게 구축된 도시 이미지와 어울리는 교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진 주민들도 많다”며 “신중을 기해 교명이 결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주교육청 관계자는 “신설학교 설립은 통폐합 조건으로 교육부가 승인하고 있어 지정중학교 통폐합도 이미 학부모들의 의견을 거쳐 결정됐다”며 “지역에서 목소리를 높인다면 기업중학교의 교명이 수용될 가능성은 높지만 교명선정위원회에서 결정되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오는 3월 개교하는 섬강초등학교는 교육부가 인근 신평초와 산현초의 통폐합을 요구했지만 해당 학교 학부모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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