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의 파격은 어디까지...'
'손열음의 파격은 어디까지...'
  • 김은영
  • 승인 2015.06.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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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의가 발랐다.

바쁜 일정속에서 틈틈이 이메일로 인터뷰를 했지만, 빼놓지 않고 답장을 해주는 배려심 많은 아가씨였다.

이런 ‘원주가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14일에서부터 8월 4일까지 열리는 ‘제12회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하프시코드 악기로 데뷔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피아노의 전신인 하프시코드는 해머가 현을 때려 소리를 내는 타현악기인 피아노와는 달리 기타나 하프처럼 현을 뜯어 소리를 내는 발현악기다.

손열음은 하프시코드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크고 작은 셈여림도 표현할 수가 없고 페달도 없어 저 처럼 피아노에 익숙한 사람은 다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학교 때부터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연주를 해본 적이 없어 더욱 기대가 됩니다”

골드베르크변주곡은 30개의 변주를 다양한 색깔로 표현해야 하므로 연주자들에게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관령국제음악제 공동 예술감독을 맡은 정명화·정경화 선생님과는 인연이 깊다.

“첼리스트 정명화선생님은 제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다닐 당시 학교의 교수님이셨습니다. 정말 많이 배운 것이 기억에 남아요. 정경화 선생님은 어렸을 적 제가 가장 좋아하던 바이올리니스트이신데 많은 조언도 많이 받았어요”

대관령국제음악제에 이번으로 4번째 참가하는 손열음은 고향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 남다른 애정이 녹아있다.

“제 고향 강원도에서 이런 좋은 행사가 열려 참 기쁘고 앞으로 더 발전해서 정말 세계적인 음악제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녀는 독일 하노버국립음악대학에 다니고 있다.

연주가 있을 때마다 원주 집에오는데, 집에 있을때는 잘 나가지 않고 푹 쉰다고 했다.

‘열매를 맺음’ 이라는 뜻이 담긴 손열음.

두려움을 모르는 그녀의 새로운 도전에 원주시민들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다.

손열음

평원초, 원주여중,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초교5학년 당시 러시아차이코프스키 청소년 콩쿨대회 2위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콩쿨 1위(최연소)
루빈스타인국제콩쿨 3위, 반 클라이번 국제콩쿨 2위
차이코프스키국제콩쿨 2위
중앙선데이에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음악칼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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