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살문 '숨이 막혀요'
청살문 '숨이 막혀요'
  • 김나래
  • 승인 2015.07.05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살문 1234.jpg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골무내기 마을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살문, 홍살문 2개가 세워져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효자 황무진(1568~1652)을 기리는 곳인데, 황무진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며 효성이 지극해 하늘이 낸 효자란 평가와 함께 임진왜란 때 왜장을 사로잡는 등 국가에 대한 충성심도 남달라 나라에서 청살문과 홍살문을 세워 주었다.

살아서는 청살문, 죽어서는 홍살문이란 뜻의 '생청홍사'라는 말이 불리는 이유다.

원주시는 지난 2009년 11월 황무진의 위폐를 모신 충효사에 대해 향토유적 2009호-3호로 지정했고 매년 헌다례를 개최하고 있다.

이런 충효사의 상징인 청살문, 홍살문 가운데 마을 입구 국도변에 위치해 있는 청살문의 경우 음각이 잘 보이지 않고 훼손된데다 주변에 잡초가 널브러져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더욱이 국도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어 국도가 충효사와 청살문을 차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충효사로부터 200M떨어져 있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 조모씨(55.원주시 무실동)는 “아이들에게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방문했는데, 마을입구에 세워져 있는 청살문의 관리부실를 보고 부끄러운 마음이 앞섰다”며 “후세에 충효사상을 기리는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청살문의 경우 황무진 선생님 문중에서 설치한 것으로 안다”며 “실태를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