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화장실 변기 수(數)의 상징적 의미는 ?
여성화장실 변기 수(數)의 상징적 의미는 ?
  • 김은영기자
  • 승인 2019.02.15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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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공용화장실 남녀 변기 비율
남성용 2만 2,803개, 여성용 1만 3,450개
여성변기 비율 59.0%(전국 평균 62.1%)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6위

강원도내 여성화장실 변기비율이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9월 남녀 변기의무설치 규정마저 삭제될 예정이어서 여성화장실 ‘변기 부족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발표한 ‘공용화장실의 여성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한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남성 대·소변기는 22,803, 여성 변기는 13,450개로 여성용이 59.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대구(57.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전국 평균(62.1%)보다 한참 낮았다. 세종이 8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73.3%), 부산(73.1%), 전남(70.8%), 서울(70.7%)순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1월 기준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전국공중화장실표준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현행 공중화장실법에는 공용화장실의 여성 변기 수가 남성화장실 대·소변기 수의 합 이상이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수용인원이 1,000명 이상인 공연장, 야외극장, 공원, 연평균 1일 편도 교통량 5만대 이상인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는 여성 변기 수를 1.5배 이상이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9월 이같은 화장실 최소 변기 설치 규정이 삭제된다. 지자체의 자율성을 확대한다는 게 이유다. 여성의 화장실 사용시간이 남성보다 1.5~3배 많은 것으로 한국화장실협회 조사결과를 보면 앞으로 여성의 화장실 이용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여성 변기 비율이 약 1.5~2배 이상 되도록 요구하는 국제적인 추세, 남녀간 화장실 사용 시간, 여성 변기 비율이 남성의 62%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면 지금의 기준보다 훨씬 강화된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예정된 시행령 발표의 최소 의무설치 규정 삭제 방침에 대한 재고,보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끝으로 “성 평등적 화장실 기준 마련을 위해 여성가족부나 여성 시민단체 등 여성의 입장을 대변할수 있는 단체의 참여도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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