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더(#) 깨끗한 원주 만들기” 이유
[기고] “더(#) 깨끗한 원주 만들기” 이유
  • 김광수
  • 승인 2019.02.18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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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원주시 부시장
김광수 원주시 부시장

원주시는 건강도시, 문화도시, 여성친화도시, 관광도시 등을 표방하며 혁신․기업도시를 발판으로 인구 100만 광역시를 향해 가고 있지만, 이런 목표들이 성공을 거두려면 지금보다 더(#) 깨끗한 원주를 만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추진하는 이유다.

지난해 부시장으로 고향에 부임해 온 이후 주말이면 틈틈이 시내 곳곳을 다녀 보곤 한다. 특히 눈에 잘 띄지 않는 골목길, 이면도로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 어김없이 담배꽁초, 생활쓰레기, 잡초 등이 곳곳에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원주시에서는 각종 생활폐기물, 음식물류 폐기물 등 연간 9만 톤 이상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쓰레기 처리와 단속용 CCTV 및 스마트 경고판 설치, 인력운영 등에 매년 3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주시는 도시 확장속도만큼 늘어나는 생활쓰레기를 미처 처리해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가나자와시의 경우,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쓰레기 배출 장소를 최소한으로 지정하고, 버리는 방법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계도 활동을 추진했다. 마을가꾸기 협정으로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환경정화 및 경관사업을 추진하고, 관청에서는 청소도구 등 관련 물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시민이 주체가 되고 관청이 협업․지원하는 방식으로 깨끗한 도시환경을 이루어낸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원주시는 지난해 간현 소금산 출렁다리가 한국관광 100선에, 그리고 문화도시 예비도시로도 선정되어 올해 최종 확정을 남겨 놓고 있다. 올해 안에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에도 가입하고자 준비 중이다.

특히, 소금산 출렁다리가 개장 1년 만에 186만에 가까운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대박을 낸 것에 힘입어 올해부터 간현관광지를 대대적으로 개발한다. 부족한 주차장도 넓히고, 하늘정원, 곤돌라, 유리다리, 잔도, 소라계단 등도 조성한다. 천만 관광객 시대가 성큼 눈앞에 다가올 것이다.

이런 원주시의 미래가 뒷골목의 쓰레기, 버려진 담배꽁초, 껌딱지 붙은 인도 등으로 얼룩져서야 원주시, 그리고 35만 원주시민의 얼굴이 방문객들에게 아름답게 보일 리 없다.

쓰레기 수거를 위해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고, 이 때문에 시민들이 내는 세금은 계속 늘어난다. 이런 악순환을 끊어 버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올해 초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조직까지 만들었다. 대대적으로 깔끔한 도시, 깨끗한 원주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읍면동에서는 관할지역의 상습 무단투기지역, 주요 민원 발생지 등 취약지를 파악하여 지역주민과 협업을 통한 상시 관리방안을 마련한다. 미세먼지 대부분은 원주 밖에서 들어오지만, 내부적으로는 차량으로 인한 도로변 분진도 상당하다. 청소차량, 특히 물청소차량을 더 늘려 자체 노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클린의 날(Clean day) 지정으로 정기적 환경개선 활동을 펼치고 환경미화 관련 노인 일자리 연계사업, 공용화장실 청결사업 추진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전에 없던 강도 높은 도시환경 개선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더 깨끗한 원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행정적인 활동과 단속이 능사는 아니라 생각한다. 시민들 스스로 우리 동네는 우리가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애정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함께해야 성공할 수 있다.

수준 높은 시민의식과 솔선수범하는 행정력이 뒷받침되어 서로 잘 결합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깨끗한 원주, 아름다운 원주를 만나게 될 것이다. 2019년 국민소득 3만 불 시대! 더 깨끗한 원주를 만들어 35만 원주시민의 품격을 높이자! 더 행복하고 잘 사는 원주시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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