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거부 택시업계 '오락가락'
카카오 거부 택시업계 '오락가락'
  • 이혜원 기자
  • 승인 2019.02.18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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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부터 카카오, T맵 호출 전면 거부
일부 택시 카카오 호출 받아 기사들 간 갈등
택시업계 "티원택시 어플 출시, 사용 동참" 호소

원주권내 콜택시들이 카카오와 티맵 어플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했지만 택시 기사들의 동참이 적어 카카오 앱 호출을 두고 택시 기사들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원주권내 택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카카오 카풀 정책에 반대하는 상경집회 이후 20191월부터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등을 중심으로 카카오 어플을 자진 삭제하고 호출을 거부키로 했다. 원주권내에서는 7~80% 가량의 택시가 동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택시 기사들의 결의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호출을 받아 운행하는 일이 일부 목격 되고 있다. 택시 기사들은 말뿐인 카카오 어플 거부가 계속되자 동료들 사이에 편이 갈리고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며 해결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택시기사 A씨는 분신자살까지 한 동료 기사를 생각하면 우리가 보답하는 길은 카카오 호출을 받지 않는 것이 당연한데, 일부 택시 기사들의 동참이 이뤄지지 않아 동료들 사이에서도 모래알 같은 조직이라는 성토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택시 기사 B씨는 카카오 호출을 받지 않으면 생계가 위협 받을 정도로 영업 손실이 크다개인택시 연합회나 법인택시가 대안은 내놓지 않고 기사들끼리 불신만 만드는 방침이 과연 필요할지에 대해선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택시 업계의 오락가락한 행보에 시민들의 불편도 따르고 있다. 평소 카카오 어플로 택시를 이용했던 한 시민은 카카오 어플로 호출을 해도 택시가 오지 않아 직접 원주 브랜드콜에 직접 전화를 걸어 택시를 불러 이용해야만 했다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평소 카카오 어플에 카드 등록을 하고 이용했는데, 자동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면 결제된 요금을 택시회사에서 기사들에게 주지 않아 거부당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택시 이용 방법이 혼선을 빚자 택시업계에서는 카카오에 대응하는 티원택시어플을 출시하고 이용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티원택시는 전국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전국택시노동조합, 민주택시노동조합 등 전국의 4개 택시단체가 참여해 개발한 어플이다. 현재는 협약을 맺고 10만명의 택시가 어플을 설치하고 승객 홍보를 통해 이번 달 안으로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황규찬 개인택시조합 원주시지부장은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어플이 개발돼 택시종사자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됐다티원택시가 대중화 되기까지 승객들의 불편이 따를 수도 있지만 택시업계 생존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이용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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