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친구 치악산
시민의 친구 치악산
  • 손영임
  • 승인 2015.08.09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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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임(프로필사진).jpg▲ 손영임<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요즘,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시선을 돌릴 때 저 멀리 눈에 들어오는 치악산의 장쾌한 능선은 매번한 줄기 바람 같은 청량감을 선사해 준다. 치악산은 지리산의 웅장함이나 설악산의 수려함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단아하면서도 힘있는 주능선이 마치 허공에 붓으로 스케치 한 듯 신비로운 느낌을 전해준다. 강원 영서지방의 명산 치악산은 원주시와 횡성군의 경계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어 원주 시내 어디에서나 바라볼 수 있으며, 특히 비가 내린 다음날 맑게 갠 하늘 아래 펼쳐진 치악산의 능선은 볼때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할 만큼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이러한 치악산의 매력이 입소문을 타고 전해지면서 우리 치악산국립공원을 방문하는 탐방객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구룡오토캠핑장과 금대에코힐링캠핑장에는 가족 단위로 캠핑을 즐기는 이용객들이 넘쳐나고, 구룡계곡을 따라 구룡사와 세렴폭포로 이어지는 금강소나무숲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국립공원 대표 트래킹 코스가 되었다. 특히 올 여름 풍년인 복숭아와 옥수수 등 제철 농산물은 사무소에서 개설한 ‘국립공원 장터’를 통해 직거래되어, 탐방객들은 오감(五感)이 즐거운 여름을 즐기고, 지역주민들은 소득이 증대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일선에서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소장으로서 무엇보다도 큰 바램은 바쁜 일상을 보내는 원주 시민들에게 우리 치악산국립공원이 달콤한 휴식을 줄 수 있는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점이다. 가족또는 사랑하는 분들과 가까이 인접한 치악산국립공원을 방문하셔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시고, 몸과 마음의 건강도 챙기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의 활동에도 좀 더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우리사무소는 원주와 치악산을 방문한 탐방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향후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고장이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룡지구에서는 탐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야영장 이용객들에게 볼거리·즐길거리 제공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 생태체험부스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혹서기 무리한 산행에 따른 탈진, 물놀이 사고 등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만전의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국립공원의 자연을 훼손하고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샛길 출입 등에 대해서는 엄격한 단속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원주 혁신도시 내 국립공원 본부 이전이 확정되고, 중·장기 국립공원 관리정책을 연구하는 국립공원연구원이 자리 잡음에 따라 원주와 치악산국립공원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관리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는 모두 원주 시민분들이 치악산국립공원을 아끼고 잘 보전해주신 결실이라 생각된다. 앞으로도 우리의 친구 치악산국립공원이 온전히 보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관심 부탁드리며, 특히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리한 산행이나 샛길출입 등은 절대로 금해 주실 것을 다시한 번 당부드린다. 우리 사무소도 최선의 노력으로 원주시민분들의 기대에 보답해 나갈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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