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원주시청 과장, 시의원에게 전화해 분풀이성 발언 파장
술취한 원주시청 과장, 시의원에게 전화해 분풀이성 발언 파장
  • 심규정 기자
  • 승인 2019.03.25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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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밤10시50분 전화
"능력없다고 했다" "서글프다" "그러지 마시라"
시의회 "회의녹취록 보니 그런 발언 내용 없어"
시의원 "거의 협박조, 의정활동 겁박 수준"

원주시청 과장이 술에 취해 밤 늦은 시간에 시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의정활동에 불만을 품고 분풀이성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원주시청 A과장은 지난 19일 밤 1050분쯤 원주시의회 B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시종 일관 불만을 터트렸다. 이날 열린 상임위원회에서는 원주시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심의했다. B의원이 자전거보험 가입범위를 문제삼으며 세부규칙을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B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A과장은 저에게 능력없다’, ‘형편없다고 하셨다서글펐다고 말했고, B의원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이 대목에서 A과장은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까지 했다.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이같은 발언을 없었다고 시의회는 관계자는 밝혔다. A과장은 B의원이 지금 술 마시고 전화했냐고 하자, “마시지 않았다고 했지만, 통화녹취록을 뜯어보면 대리기사로 보이는 운전자가 “어디까지 모실까요”라는 발언이 담겨있다. 심지어 A과장은 “34년 동안 공무원 했다. 능력 없다는 말을 처음 듣는다고 했다. B의원은 협박하시 마시라. 후회하실거다. 과장 승진했다고 덤벼 드는 거냐고 항의했다통화는 10분 가량진행됐고 A과장이 다시 전화해서 50여초 동안 또 다시 통화했다고 B의원은 밝혔다. B의원은 의원이 조례안 제정과 관련해 세부 규칙을 만들어 오라는게 무엇이 잘못됐냐. 완전실수 하셨다. 후회할거다. 책임지십시오라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A과장은 그만 두면 된다. 서글프다고 말했다. 이 사태를 접한 동료 시의원들은 아무리 의원에게 서운하다고 해도 술에 취해 그것도 밤늦은 시간에 전화해서 화풀이를 하는 것은 보고 시의회의 위상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 됐다시의원들에게 이런 식이라면 시민들한테 오죽하겠냐고 혀를 찼다. 이에 대해 A과장은 실수를 해서 의원님에게 결례를 했다사과하기 위해 여러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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