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에 경비행기 이착륙장 조성 추진 논란
문막에 경비행기 이착륙장 조성 추진 논란
  • 심규정 기자
  • 승인 2019.04.0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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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이착륙장 인근 축사 소음피해 우려"
사업자 "경운기 소음수준 불과 "

문막읍 섬강 둔치에 경비행기 이착륙장 조성사업이 추진돼 논란이 되고 있다. 원주시와 문막읍 주민들에 따르면 B씨(59)는 지난해 10월 원주시로부터 문막읍 후용리 805의 31 등 19개 필지 9,000㎡에 경비행기 이착륙을 위한 하천부지 점용허가를 받았다. 현재 이곳에는 길이 450m, 폭 20m의 활주로, 계류장, 주기장 등이 설치됐다. 앞으로 관광비행은 물론 항공 관련 자격취득교육, 기술정비교육도 할 계획이다. B씨는 “공군측과 경비행기 운항계획을 논의중”이라며 “협의가 완료되면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항공레저 이착륙장 설치허가를 받은 뒤 오는 5월쯤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2인승 경비행기 10여대로 운영하다 나중에 10인승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B씨는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후용2리 원종현이장은 “이착륙장이 들어서는 인근에는 축사가 있다”며 “소음으로 돼지 등 가축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경비행기 추락사고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기름유출로 인한 자연환경 훼손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B씨는 원주시 부론면 경계인 충북 충주시 앙성면 단암리에서 지난 22년동안 경비행장 이착륙장을 운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경비행기 소유자 상당수가 수도권에 거주한다. 사업부지의 경우 인근에 IC가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레저산업.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음은 실제로 경운기 소음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서 경비행기 추락사고가 잊혀질만 하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8일 전북 완주군 동상저수지 부근 대부산 자락에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와 동승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2017년 1월 1일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에 있는 경비행기 이착륙장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조종사 등 2명이 다쳤다. 지난 2014년 10월 3일 경북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항공 이착륙장에서 A씨가 몰던 경량항공기가 착륙 도중 동체가 튀면서 앞바퀴가 부러졌고 A씨가 밖으로 튕겨나가 이틀 후 숨졌다. 당시 국토교통부 산하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조사보고서를 통해 “조종사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341%의 만취 상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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