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 교실부족난...산 넘어 산
기업도시 교실부족난...산 넘어 산
  • 김은영기자
  • 승인 2019.04.15 0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8일 기업도시 학생배치 설명회 개최
교육지원청, 학급증설.초과인원 인근 학교 분산배치계획 발표
학부모들 “학생수요 예측 부실”교육당국 비난

초등학교 교실부족난을 겪고 있는 기업도시 학부모들이 교육당국의 학생수요예측 부실과 인근 학교로의 학생 분산배치계획에 강하고 반발하고 나섰다. 원주교육지원청은 지난 8일 원주교육문화원에서 기업도시 학생 배치 설명회를 열고 학부모들에게 기업도시 섬강초 수용인원이 초과된 원인을 해명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설명했다. 이날 교육지원청은 지난해 12518명이었던 기업도시 초등학생 수가 단 2개월 만에 934명으로 416명이 증가했다보통의 신설학교는 개교 1년차에 설립규모를 채우지 못하고 점진적으로 학생이 증가하는데 섬강초 학생 초과는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섬강초 학급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현재 37학급에서 2020년까지 54학급으로 늘리는 한편 이후 초과 인원은 통학차량을 이용해 지정초, 동화초, 문막초 등에 분산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설명에 학부모들은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한 학부모는 기업도시에 학생들이 이렇게 많이 증가할 건 우리도 예상했다. 왜 대비를 못했나“(2021년 개교 예정인)기업2초교 개교를 (2020년으로) 앞당겨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전학을 피할 수 없다면 선택 범위를 넓혀 달라지정, 동화, 문막 3개 학교 말고 시내 쪽 학교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른 학부모는 학생수요예측을 위한 설문조사가 잘못됐다며 설문조사를 다시하고 뚜렷한 대책을 마련해 설명회를 다시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천미경 교육장은 이번 대책은 도교육청, 학교와 협의를 통해 결정한 사항인데 반영이 안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제기하신 의견을 검토해 보겠다. 설명회도 (다시)할지 안할지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입주가 본격화된 기업도시에는 당초 섬강초와 기업2(가칭)가 각각 2020년과 2021년 개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섬강초를 1년 앞당겨 올해 개교했지만, 수용 가능 학생이 초과된 상황에 더 이상의 학생들을 받지 못하게 되는 바람에 학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교실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2초교 개교를 서둘러야 하는데 예산, 행정 등의 문제로 설계도 앞당길 수 없는 상황이다. 이래저래 애꿎은 학부모,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