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읍에 용인 에버랜드 4배 규모 관광단지 동시 추진...시민들은 웃을 수도...울 수도 없다
문막읍에 용인 에버랜드 4배 규모 관광단지 동시 추진...시민들은 웃을 수도...울 수도 없다
  • 심규정 기자
  • 승인 2019.04.2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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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3개 관광단지 중 1개 읍에 3개 추진 ‘유일’
부동산 경기침체...투자자 유치 성과없어 장기표류 우려
시민들 “기대감만 높여 놓고 사업은 지지부진” 실망

원주시 문막읍에 추진중인 원주플라워프루트월드관광단지(이하 화훼단지)조성사업이 투자자 유치 실패로 장기간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같은 지역에서 또 다른 2개 관광단지가 착공을 위한 인허가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읍·면·동 가운데 1곳에서 무려 3개 관광단지가 추진되는 곳은 문막읍이 유일무이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원주시에 따르면 현재 원주시 문막읍 궁촌리, 비두리 일대에 3개 관광단지, 595의 관광단지가 추진되고 있다. 면적이 무려 용인 에버랜드(1488,000)4배 규모다. V,K사가 궁촌리 일대 144에 추진중인 더네이쳐 관광단지는 지난 12일 강원도에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신청했다. 지난 26일까지 주민 열람공고를 마친 강원도는 조만간 승인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애초 K사 단독으로 사업을 시행했지만, 이후 자금난으로 사업부지가 V사로 넘어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곳은 지난 20151월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을 승인 받았지만, 조성계획 승인 효력이 상실됐다. 조성계획 승인이후 2년 이내에 착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곳은 착공 전 단계인 조성계획 승인을 이번을 포함해 무려 두 번이나 신청한 셈이다. J사가 비두리 일대 264에 추진중인 루첸관광단지는 지난해 11월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신청, 현재 심의중이다. 이밖에 지난 201611월 관광단지 지구지정을 받은 187규모의 화훼단지는 지정일로부터 2년 안에 조성계획을 제출하지 않아 결국 관광단지 지구지정 연장신청에 따라 지구지정이 1(201911월 말)연장됐다. 이 기간 안에 조성계획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관광단지 지구지정이 취소된다. 더네이쳐, 루첸관광단지는 사업부지를 확보했지만, 화훼단지는 아직 잔금지급이 마무리되지 않아 소유권 확보도 안된 상태다. 화훼단지 SPC에는 원주시가 주주(10%)로 참여하고 있지만, 나머지 2개 사업은 민간이 추진하고 있다. 모두 착공은 커녕 수천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요즘 같은 부동산 경기침체 국면에서 투자자 유치가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막읍에 추진중인 3개 관광단지의 전망이 어두운 것은 1개 지역(··)3개 관광단지가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월 공개한 관광단지 지정현황에 따르면 전국에서 1개 지역 (··)에서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3곳이나 추진되고 있는 곳은 문막읍 뿐이다. 제주시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2(팜파스종합휴양, 록인제주), 평창군 대관령면 2(알펜시아, 용평)는 이미 조성이 완료됐다. 한 용역사 관계자는 시행사가 사업권을 확보해 놓고 투자자를 유치해 사업을 추진하려는 계획이라며 “1개 읍에서 3개 관광단지가 추진되는 것도 문제지만, 부동산 경기가 위축돼 모두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관광단지 지구지정, 조성계획 승인은 관광진흥법에 근거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요건을 갖추면 승인을 내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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