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등학교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절반 육박
도내 초등학교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절반 육박
  • 심규정 기자
  • 승인 2019.05.13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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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 보고서 발표
강원 초교 47.6%, 중학교 41.7%
전국 평균(초교 22.9%, 중학교 17.9%)보다 두배이상
“통폐합 보다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살려야”

 

강원도내 초등학교 가운데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가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 류방란·김경애 연구위원과 고려대학교 김근태 교수 등이 최근 발표한 인구절벽시대 교육정책의 방향 탐색 연구에 따르면 도내 60명 이하 학교는 초교 380개교 중 47.6%(181개교), 중학교 163개교 중 41.7%(68개교)로 파악됐다. 이는 전남(49.1%, 48.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22.9%, 17.9%)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치다. 교육부는 지난 2016년부터 초등학교는 면·도서벽지 학생 60명 이하, 읍지역은 초등학교 120, 도시는 240명 이하일 경우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했다. 지금까지 추진된 학교통폐합 현황을 보면 초교 5,053, 중학교 270개교, 고교 73개교 등 5,400개교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고령인구 비중이 높고 학령기 아동이나 청·장년층 인구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이 한계에 봉착함에 따라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소규모 학교를 없애기보다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살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지역들이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학교 교육과정도 내실화·특성화 하거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공존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정 지역 내 학교 중 거점학교와 캠퍼스를 정해 운영하거나, 불가피한 경우 기숙형 학교 운영 사례를 모델화할 수 있는 방식, 거주지 인근 홈스쿨링이나 소규모 위성학교, 학습센터 등을 학습중심처로 삼고, 공동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네트워크 구축안도 제안했다. 연구진은 특성화 교육 여건 개선·교사 전문성 전환·교육시설 환경 개선·디지털화 등에 소요되는 예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특히 앞으로 교사들이 교육과정의 지역화·특색화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통합운영학교 체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원양성과정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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