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탈 강원도 심각
청년층 탈 강원도 심각
  • 심규정 기자
  • 승인 2019.05.1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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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연구원, ‘청년일자리의 현실과 강원도 과제‘정책메모
지난해 7,248명 타 지역 이동
2014년(3,156명)보다 배 이상 증가
“ICT전문인력 양성 통해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강원지역 대학생, 고교생 등 청년층의 졸업후 타 지역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업과 취업이 지역에서 선순환되지 않아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강원연구원이 지난 8일 발표한 청년일자리의 현실과 강원도의 과제정책메모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청년 7,248명이 타 지역으로 이동했다. 지난 20143,156명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도내 고등학교 졸업 후 강원권 대학 진학률은 53.9%에 그쳤다. 이는 호남권(72.9%), 부울경남권(69.3%), 수도권·대구경북권(각각 67.4%), 충청권(66.8%), 제주권(56.3%) 보다 적었다. 도내 대학졸업후 강원권 취업률은 34.9%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이 89.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제주권(82.6%), 부울경남권(78.0%), 대구경북권(62.0%), 호남권(59.3%), 충청권(36.8%)보다 낮았다. 일자리의 질을 살펴보면 비정규직과 자영업자, 무급종사자 등 비임금 근로자가 55.2%를 차지했다. 반면 정규직은 44.8%에 불과했다. 취업자의 월 평균 급여는 321만 원으로 전국 평균(363만 원)보다 42만 원 적었다. 청년들이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청년층 인구유출까지 늘어나게 되면 결국 지역 소멸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원연구원은 우려하고 있다. 강원연구원은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육성으로 전략적인 전문 인력을 양성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청년창업 특구 조성, 청년선호형 농공단지 사업, 소셜 벤처형 청년창업 정책, 통합플랫폼 설치 등도 구상했다. 지경배 연구위원은 권역별 ICT산업 육성과 단기적으로 인력 채용 수요가 높은 생산·단순직을 양성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지역 대학과 연계해 창의인재 수준에 맞는 전문 인력 양성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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