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함의 대명사’ 전병선 시의원, 하이브리드 가로등 보름만에 두번째 문제제기
‘집요함의 대명사’ 전병선 시의원, 하이브리드 가로등 보름만에 두번째 문제제기
  • 심규정 기자
  • 승인 2019.05.20 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주시의회 전병선 의원, 5분 자유발언
"저풍속 기후 전력생산 한계"지적
시 "전기료 절감...아무런 문제없어"

원주시의회 전병선 의원이 원주천변에 하이브리드 가로등을 확대 설치하는 문제를 연이어 거론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보름만에 두차례에 걸쳐 같은 주제로 시 집행부를 물고 늘어졌기 때문이다. 전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제21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하이브리드 가로등 문제를 따져 물었다전 의원에 따르면 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69,000만 원을 들여 관설보~흥양천 합수부 8㎞ 구간에 태양광, 풍력으로 자체 전력을 생산, 조명을 밝히는 하이브리드 가로등 81개를 설치했다. 시는 앞으로 노후된 가로등을 교체하거나 신설 구간에 하이브리드 가로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전 의원은 하이브리드 풍력 가로등은 최초 설치 시 과도한 비용(개당 1,000만 원)이 투입되고 원주천변에는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아 발전량에 큰 차이가 나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태양광 만으로도 가능한 가로등을 풍력까지 추가해 고가의 제품을 설치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 의원의 하이브리드 가로등 문제제기는 지난 329일 열린 제 209회 원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이은 두번째다.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 원주지역은 바닷가와는 달리 저풍속 기후인 점, 태양광은 하루 일조량이 서너시간에 불과해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전 의원은 의회차원의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예산 낭비요인에 대해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브리드 가로등은 일반 가로등과는 달리 태양전지와 풍력을 이용하는 LED 제품으로 수명이 길고 유지보수 비용은 물론 전기료까지 절감하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100% 완벽할 수는 없지만, 요즘 태양광, 풍력이 대세인데 뭔가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자꾸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전 의원은 어떤 이슈에 꽃히면 그것에 매몰돼 남들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듣지 않는 성격이다. 마치 초선의원처럼 열정적으로 의정활동하는 모습은 평가하고 싶다”며 “그러나 문제 제기한 주제가 과연 본회의장 연단에 서서 발언할 정도로 무게감이 있었는지, 전 의원 주장처럼 진짜 큰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른 분이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