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자막들] 물과 불
[세상의 자막들] 물과 불
  • 임영석
  • 승인 2019.06.0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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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석<시인>
△ 임영석<시인>

우리가 사회적 논란으로 가장 큰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것이 이념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념(理念)이란 이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생각과 견해를 말한다. 구소련을 중심으로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되면서 국제사회도 이념적 질서가 약화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념이라 함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두 갈래의 체제를 대표적으로 말한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남과 북이 대치하면서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고 전쟁이 종식되지 않고 항상 이념적 긴장감이 형성되어 있는 나라다. 그 이념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 본다. 물과 불은 분명 서로 상극의 관계로 형성된 물질이다. 그러나 물은 불이 있어야 사람 삶의 윤택함을 더해준다. 또한 불은 물이 있어야 불의 기능을 확장 시킬 수 있다.

물은 불과 조화를 이루었을 때 에너지를 발생되게 하고, 불은 물을 끓여 에너지를 만든다. 물과 불은 분명 다른 물질이지만 사람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 냄으로써 효과적인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지금껏 이 지구상에서 물과 불의 발전에 따라 인류의 삶이 발전이 되어 왔다. 이 같은 물과 불의 관계가 사람 삶의 정신에서 이념이라는 것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 될 것이다. 불을 더 신봉하는 사람이 되었건, 물을 더 신봉하는 사람이 되었건, 물과 불을 조화롭게 다스리지 않고는 사람의 삶이 행복해지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가난한 나라는 물과 불을 발전시키지 못하여 왔다. 불의 에너지를 발전시켜온 것은 나무와 같은 땔감부터 석탄, 석유, 가스, 등을 통한 발전 시설이 있고, 물의 에너지는 물레방아나 수력 발전같이 발전이 되어 왔다. 땜이나 풍력 발전소, 핵 발전소도 태양광 발전소 등이 모두 전기 에너지를 얻고자 하는 방법들이다.

사람의 생각 속에 잠재된 이념이라는 것도 물과 불처럼 조화롭게 생각하면 큰 마찰이 없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념이라는 그릇에 정치적 목적이 부여되면 시멘트처럼 단단해지고 상호 서로의 생각의 틈은 견고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은 이념이 없다. 생존의 목적만 존재하기 때문에 살아가는 힘만 키운다. 그러나 사람은 생각을 지니고 살아가다 보니 더 많은 목적을 만들어 내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방식의 철학적 사고들이 등장하였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것도 이념의 방법일 뿐이다.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도 이념의 방법에 따른 구조적 문제일 뿐이다. 그러나 앞으로 어떤 이념이 등장할지는 몰라도 이념이라는 것은 사람 삶에 행복을 추구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구는 수만 가지 식물과 동물, 광물, 생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도 그 속에 한 분류이지만 이 지구를 지배하고 관리하는 주체로 살아왔다. 물과 불을 발견한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시간보다 앞으로의 시간은 이념의 갈등보다 더 큰 물과 불의 부족, 또는 물과 불을 조화롭게 발전시키지 않으면 불행을 자초할 것이다.

친환경은 환경을 지키는 일이고 파괴로부터 사람의 행동을 막아내는 일이다. 그 속에 물과 불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불과 불처럼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야 한다. 과학도 자연의 일부에 해당할 것이다. 자연을 바로 바라보고 자연의 이념을 이해한다면 사람 삶도 행복할 것이다. 물과 불이 수천 년 동안 그 정답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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