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서점 상륙...중소 서점가 긴장
대형서점 상륙...중소 서점가 긴장
  • 이혜원 기자
  • 승인 2019.06.10 0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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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리브로, 지난달 31일 AK에 입점
책, 문구 판매하는 멀티매장, 까페까지 갖춰
“고급독자 많고, 독서토론회 30여개”
중소서점가 “설자리 점점 축소”자구책 마련 부심

대형서점이 원주에 상륙해 중소 서점가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대형 서점인 북스리브로(BOOKS LiBRO)'는 지난달 31AK PLAZA 7층에 원주점을 개장했다. 북스리브로는 전국 11개 도시에 지점을 둔 대형서점으로 서적과 문구, 잡화를 판매하는 멀티 매장이다. 이곳에는 7005만여 권의 책이 비치했다. 젊은층을 겨냥한 인문철학 책을 매장 중심부에 배치했다. 또 일반 시중 서점에서 취급하지 않았던 영어원서 서적을 들여올 예정이다. 김진우 점장은 원주에서 사전 시장조사를 하면서 가장 놀란 점이 인문학과 영어원서를 찾는 고급 독자가 많다는 점이었다특히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독서토론회가 30여개가 넘고 관공서가 들어선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독자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북스리브로는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서점의 기능을 넘어 휴식공간과 어울림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서점에는 카페가 입점해 있어 차를 마시며 독서를 즐길 수 있고 야외공간에도 테이블을 비치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곳을 방문한 한 고객은 “쇼핑도 즐기고, 쾌적한 공간에서 책도 읽고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북스리브로는 본사를 통해 모든 책을 조달하는 방식 대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참고서, 학습지, 월간지 등은 지역 총판을 거쳐 들여오고 있다. 총판을 통해 들여오는 책은 전체 30%를 차지한다. 김진우 점장은 지역사회와 융화를 위해 원주지역 그림책 작가들의 책을 판매하고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라며 북스리브로가 원주지역의 독서 문화를 선도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 서점이 들어서자, 그동안 인터넷 주문판매 증가 등으로 고사위기에 몰린 중소 서점들은 걱정이 이마저만이 아니다. 한 서점 관계자는 대형 서점의 등장으로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는 중소 서점은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중소상공인들이 대형마크의 연이은 등장으로 생존권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매한가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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