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측정기 대여사업 읍면동별 인구수 무시하고 배정
라돈 측정기 대여사업 읍면동별 인구수 무시하고 배정
  • 심규정 기자
  • 승인 2019.06.1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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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읍면동에 각각 1대씩 배정
인구수 20배 차이나는데도 무시

원주시가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시민들에게 라돈 측정기 대여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측정기를 읍면동별 인구수가 아닌 일괄 1대씩 공급하고 있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조창휘 의원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라돈측정기 25대를 읍면동에 각각 1대씩 일괄 공급해 대여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대당 가격은 20만 원이다. 그러나 읍면동별로 인구수가 적게는 2,200명에서 많게는 4만6,000명 까지 크게 차이가 나는데도 이를 고려치 않고 1대씩 균등하게 공급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실제로 라돈 측정기를 도입한 이후 부론면과 귀래면은 각각 1회씩, 반곡관설동은 98회 대여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조 의원은 “측정결과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되도 사후대책에 대한 대안 제시가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주시는 앞으로 라돈측정기 12대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라돈 측정기 이용실태를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색, 무취, 무미인 라돈(Rn)은 토양 내 우라늄 등이 붕괴해 생긴 라듐으로부터 발생하는 방사성 기체다. 얼마전 매트리스에 이어 대리석, 화분 등에서도 라돈이 다량 검출돼 시민 불안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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