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빛낸 사람들=국과수 김은미 법독성학과장]법의 회색지대 환하게 밝히는 마이다스의 손
[고향을 빛낸 사람들=국과수 김은미 법독성학과장]법의 회색지대 환하게 밝히는 마이다스의 손
  • 이혜원 기자
  • 승인 2019.06.30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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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게이트 등 연예인 마약 수사 총괄
원주 출신으로 지난 2015년 고향으로 복귀
주중에는 친정집에서 살며 남편과는 주말부부

국내 마약관련 과학 수사 총책임자가 원주출신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원주 혁신도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김은미(55) 법독성학과장. 굵직굵직한 마약 사건을 맡아 해결한 김은미 과장은 국내에선 마약수사 1인자로 꼽힌다. 최근에는 화제가 된 버닝썬 게이트를 시작으로 황하나와 박유천 등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사실을 밝혀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 박유천씨의 경우 소변과 모발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김은미 과장이 지휘한 법독성학과에서 다리털을 통해 투약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에서 태어나 단계초, 원주여중, 원주여고,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김은미 과장은 지난 89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첫발을 내딛었다. 김 과장은 석사를 끝내고 막연히 공무원이면서 연구직을 수행할 수 있는 직장을 찾다 지인의 소개로 국과수에 들어오게 됐다알 수 없는 죽음에 대해 약물을 통한 사인을 찾아내는 일이 적성에 잘 맞아 지금까지 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국과수가 2013년 원주 혁신도시 이전할 당시에는 국과수 부산연구소장으로 재직하다 2015년 발령을 받아 고교 졸업 이후 다시 원주로 돌아왔다. 현재 주중에는 88세가 되신 어머니와 단계동 친정집에서 생활하고 분당에 사는 남편과는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다. 김과장은 원주에서 지내는 것은 고향이 주는 편안함이 있어 좋다홀로 되신 어머니가 저에게 많이 의지하셔서 원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30년동안의 연구원 생활 가운데 가장 큰 성과로 지난 2013년 모발에서 프로포롤 분석법을 세계최초로 개발하고 관련 논문을 세계 학술지에 기재한 것을 꼽았다. 김과장은 한국에서만 프로포폴이 문제화 되며 마약류로 분류돼 있어 선진국 조차도 분석법이 없다“4개월간 연구에 매달린 끝에 분석법을 개발해 경찰의 날 과학수사 대상을 받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외향적인 성격으로 지금도 고향 친구들과의 만남이 즐겁다는 김은미 과장은 대학시절 재경 원주모임에서 만나 결혼한 남편 서동면(삼성물산 전무)씨와 은퇴이후 고향 이주도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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