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3편의 작품 선정...“조만간 시집 낼 계획”
김억수 전 원주시청 행정국장이 시인으로 전격 등단했다. 월간 ‘사사문단’은 7월호에서 “김 시인의 ‘모기장의 행복’이 신인상 당선 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월간지에서는 모기장의 행복 뿐만 아니라 김 시인의 ‘아카시아 꽃’, ‘동행’ 도 함께 실렸다. 김 시인은 ‘모기장의 행복’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누구나 어릴적 틀별한 날에/새 신발, 새 옷을 선물받고/마냥 신났듯이’라는 구절이 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이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어머니의 선물이 그 집안의 모든 모기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선물이라고 시인은 표현했다”며 “이런 부분은 상상력을 현실과 유년의 기억을 잘 표현한 시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부분 ‘그렇게 모기를 퇴치한 어머니의 얼굴은/환한 행복으로 가득 차 있지만/나의 가슴은 불쑥 먹먹해 진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의 사랑을 시인은 ‘먹먹해진다’라는 표현으로 어머니에 대한 애처러운 그리움을 그리움을 그려내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공직 퇴임과 함께 ‘오늘은 또 다른 내일의 시작’이란 수필집을 내기도 했던 김 시인은 이후 틈틈히 짬을 내 강릉원주대학교 평생교육학습 문화예술체육교육과정(시 창작)을 수료하는 등 시인의 길을 걷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김 시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시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세상에 나를 내보이는 것이 조금은 낯설고 부끄럽지만 꼭 가고 싶었던 길이기에 행복하다”며 “후배들에게 새로운 삶을 일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그동안 시간 날 때마다 시를 써왔고 모두 60여편의 시가 완성됐다”며 “조만간 시집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