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최규하 대통령, 역사 다시 써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최규하 대통령, 역사 다시 써야...”
  • 함동호 기자
  • 승인 2019.07.2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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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최규하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 및 학술강연회에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지난 15일 원주초교 현석관에서 열린 ‘최규하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 및 학술강연회’에서 “최규하 대통령에 대한 역사를 다시 평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 및 학술강연회는 함종한 재단법인 최규하 대통령 기념사업회 이사장 인사를 시작으로 △원창묵 원주시장‧신재섭 원주시의회 의장‧송기헌 국회의원 축사 △반기문 전 총장 특별강연 △식후공연 △유종하 장관의 최 대통령 추억담 △장윤 선생이 본 최 대통령 △최규하 대통령 소개 동영상 상영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반 전 UN사무총장은 “최규하 대통령 탄신 100주년을 맞아 우리는 최 대통령을 재평가 할 필요가 있다”며 “최 대통령은 나라를 책임지신 분으로써 절대 품위를 잃지 않으셨으며, 무엇보다도 외교관으로서 어려운 시기에 탁월한 업적을 남기고 청렴의 모범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의 장례에 큰 공헌을 남기셨던 최 대통령을 우리들의 후배‧후손에게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전 UN사무총장은 최규하 대통령을 “한국현대사 고성장 시대에 중책을 거치면서 평생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로 공직자의 표본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최 대통령은 1948년 농림부 양정과장을 시작으로 일본대표부, 외무부차관, 말레이시아 대사, 외무부장관, 대통령 외교담당 특별보좌관 등 28년간 외교관으로써 활동한 바 있다. 반 전 UN사무총장에 따르면 최 대통령은 ‘외교는 보약과 같다’고 강조해왔다. 보약은 당장은 효과는 없지만 장기적으론 체질을 강화한다. 이같은 말을 바탕으로 최 전 대통령은 외교관으로써 외교행정의 기틀을 마련하고, 통상외교에 열정을 쏟았다. 이와 함께 반 전 UN사무총장은 최 대통령의 뜻‧정신을 본받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반 전 UN사무총장은 “모든 사람의 모범이 되고 한번 자리잡은 것이 기반이 된다”며 “최 대통령을 최규하 산맥이라도 부른다”고 말했다. “한번 소신을 밝히시면 끝까지 밀고 가는, 강원도에 산이 많아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마디로 꿋꿋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 대통령의 리더쉽에 대해서는 “겸손함, 외유내강의 실천력, 청렴 등 당시로서는 그야말로 보기드믄 리더쉽이였다”며 “지금의 리더쉽으로 전환을 한다면 수평적 소통, 솔선수범, 소프트 카리스마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원주역사박물관은 최규하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특별기획전은 내달 25일까지 ‘청렴의 지도자, 최규하’를 주제로 원주에서의 최 대통령 삶의 기록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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