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곡리 주민들, 펫시티 반대 만장일치 의결
학곡리 주민들, 펫시티 반대 만장일치 의결
  • 심규정 기자
  • 승인 2019.07.2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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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마을 임시총회 개최 의견 모아
“공익성 보다는 수익성 우선시”
“화장장, 수목장 조성 계획에 예민한 반응”

장기 방치돼 흉물로 전락한 옛 드림랜드에 각종 반려동물 시설인 펫시티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이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업에 제동이 걸림에 따라 옛 드림랜드 부지 활성화 마련은 장기간 공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소초면 학곡1리 주민들은 지난 23일 오후 마을회관에서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갖고 원주시에서 추진하는 펫시티를 반대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주민들은 조만간 시에 이같은 의견을 전달하는 한편 옛 드림랜드 활성화 방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소초면 학곡리 2233 일대 옛 드림랜드 26만9,727에 추진중인 펫 시티는 660억 원을 투입, 워터파크, 호텔, 체험관, 수변카페, 트레이닝센터는 물론 화장장, 추모공원, 수목장을 갖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족호텔, 글램핑장, 야외무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5월 주민제안 공모에 나선 원주시는 제출된 28건의 아이디어 가운데 관계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해 펫시티를 최종안으로 확정해 주민간담회를 가진 뒤 도에 제출했다. 이날 주민들은 옛 드림랜드는 도유지로서 세금을 내는 이곳 주민들도 주인이나 마찬가지라며 공익성 보다는 수익성을 내세우는 사업계획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지난번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이미 반대의견을 전달했다주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시에서 밝힌 만큼 더 이상 사업을 추진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주민들은 이날 펫시티에 화장장, 수목장 등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아주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5명의 주민들이 반대발언에 나섰고, 찬성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충분한 논의 끝에 펫시티를 제안했는데 주민들이 반대해 고민이 많다”며 “시장께서 주민간담회에서 ‘주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옛 드림랜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옛 드림랜드 활성화 방안이 장기간 겉돌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진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펫 시티 조성사업에 찬성의견을 갖고 있는 한 주민은 “주민제안 공모시 공원을 조성하자는 의견이 많았는데 원주시내 가면 공원이 많지 않냐. 누가 접근성이 떨어지는 소초면까지 들어와서 공원을 이용하겠냐”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옛 드림랜드에는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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