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 신원주유람단의 전주견문록
[문화칼럼] 신원주유람단의 전주견문록
  • 전영철
  • 승인 2019.07.28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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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철 〈원주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센터장〉
△전영철 〈원주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센터장〉

문화도시 원주로 가는 길에 신입스텝이자 문화도시남자를 줄인 문도남 2호가 된지 3주째가 지나고 있다. 말이 비상근이지 거의 날마다 사무실을 들러야 하루가 간다. 그만큼 센터의 사무실은 바쁘게 국내 최초 법정문화도시 원주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루에도 많게는 회의가 다섯 개 내외, 사무실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고 외부에서 잡힌 일정 때문에 사무실을 들락날락 하는 스텝들이 모두 같이 모여 밥 한 끼 먹는 것이 힘들 때가 있다.

외곽에서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원주에 살아왔고 앞으로 살아갈 원주민 내지는 선이주민으로 구성된 팀은 문화도시를 향해 이미 바쁘게 뛰고 있다. 그리고 2030부터 5060까지 청년부터 퇴직 베이비부머 세대까지 문화도시를 중심으로 원주의 자존감을 찾는 작업부터 고민하고 있다.

원주청년G지대 프로젝트로 탄생된 청년생활연구회와 다양한 원주의 청년그룹들은 원주에서의 삶과 고민들을 연대하는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대학생전후의 청년들에게 지역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4050은 언제나 그런 것처럼 지역현장에서 각각의 경제, 물리적 도시환경, 지역공동체의 관점에서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고 문화적 재생, 지역사회 연대, 미래인재양성 등 각각의 분과에서 담론과 의제를 모아가고 있다. 가장 극적인 것은 아직도 의욕은 넘쳐나나 현장에서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돌아와 원주민회를 구성하고 지역의 문화담론을 의제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주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만나 탄탄한 원주로운 지속가능한 삶을 드디어 고민하기 시작했다. 센터는 이러한 고민을 소중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뒷받침 해드리고 있다.

각각의 단위로 활동했던 분들이 모여 문화도시 담론을 먼저 고민했고 문화적 도시재생을 먼저 고민했던 지역을 선택해 공부를 하러 유람을 떠나 온 것이다. 원주와 유사한 점이 꽤 많은 도시로 감영이 있고, 한지가 있고 지역문화에 대한 담론을 꾸준히 제기해왔고 성매매집결지에 대한 해결 담론으로 문화적 재생을 통한 해결을 시도해 가고 있는 바로 전주이다. 답사를 오기 전에 화요일 네시부터 도시락으로 저녁을 해결해가며 저녁 늦은 아홉시까지 문화도시와 삶의 전환이란 키워드로 문화도시 멘토의 특강도 듣고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설명드리기도 했다. 그리고 학성동 도시재생의 현황과 고민도 현장지원센터 사무장으로부터 듣고 전주의 문화적 도시재생사업 총괄기획자로부터 전주의 고민도 듣고 토론하였다.

그리고 주말 현장에 와서 현장견학으로 서학동 도시재생지역, 폐산업시설을 문화적으로 재생시킨 팔복예술공장, 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의 문화적 도시재생을 돌아보고 각각의 현장에 대한 특강을 들었고 원주의 가치를 고민했다. 문화와 도시, 재생의 동행이 시작된 것이다. 긴 시간 동안 같이 같은 다른 도시의 공간을 여행하면서 원주를 고민한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된 것이다. 동행의 결과물로 원주가 가져가야 할 원주다움 그리고 문화도시를 통한 사회적 가치의 실현이라는 소중한 공유의 결과물을 가지고 각각의 단위에서 또 원주를 고민할 것이다.

‘뭘 할지는 모르겠지만 원주에서 살고 싶어’라는 청년들의 물음에서부터 시작된 문화도시 원주의 물음이 이제 파문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그리고 킨포크스타일을 주창한 포틀랜드 개발공사(PDC)CEO 패트릭 퀸톤이 내 삶을 바꾸는 도시혁명이 시작되었다고 선언하며 말한 포틀랜드에서 살수 있다는 것은 특권이다. 여러분이 깨닫든 모르든, 각자가 이 도시의 미래를 위해 하는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라는 말을 현장에서 자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신원주유람단의 전주견문은 그 의지의 시작이었고 다양한 시도가 곳곳에서 펼쳐질 것이다. 365,000개의 각기 다른 색깔의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원주 문화도시로의 도전이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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