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산업진흥센터,입주사 상당수 건립취지 어긋나
전통산업진흥센터,입주사 상당수 건립취지 어긋나
  • 이혜원 기자
  • 승인 2019.08.1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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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상지영서대 건립
11개 업체 입주, 3곳 공실
입주 업체 대부분 옻과 한지 관련 없어
센터 관계자 "관련기업 찾기 어렵다"

원주전통산업진흥센터가 본래 목적인 옻과 한지 산업과는 거리가 먼 기업들이 상당수 입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전통산업진흥센터는 옻과 한지의 전통산업을 육성 목적으로 지난 2009년 원주시가 사업비 73억 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상지영서대에 건립됐다. 전통산업진흥센터 위탁운영기관인 상지영서대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14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센터에 현재 11곳이 입주했으며 3곳은 현재 공실로 남아 있다. 입주한 11곳은 한의원 원외탕전실, 디자인연구소, 실내인테리어 업체 등으로 옻·한지 등 전통 산업과 관련 없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입주 업체 가운데 정제 옻과 가공인삼을 개발하는 곳으로 소개된 한의원 원외탕전실의 경우 전국의 한의원으로부터 일반한약을 주문 받아 조제하고 있다. 또 한지디자인연구소로 등록된 입주기업은 한지 디자인 보다는 일반 팜플릿과 현수막 등을 제작하는 산업디자인전문 업체로 알려져 있다. 옻과 한지 직접 관련 기업은 칠공예 연구소와 칠기 개발 업체 단 두 곳에 불과해 전통산업육성이라는 본래 취지와는 동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전통산업 관련업계 관계자는 센터 임대료와 전체 1/n로 나누는 관리비가 임대료를 넘는 경우도 많아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비용 부담으로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 센터가 지어진지 10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전혀 홍보가 되지 않고 업체 발굴 의사도 없어 본래 목적과는 다른 업체들이 다수 차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주전통산업진흥센터 관계자는 입주 문의가 많이 없고 관련 기업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현재 공실 3곳 가운데 2곳은 닥나무 활용 업체가 임대 신청 심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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