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당분간 일본에 가지 않아야 한 이유
[문화칼럼]당분간 일본에 가지 않아야 한 이유
  • 전영철
  • 승인 2019.08.12 01: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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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철(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센터장)
△전영철(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센터장)

일본에 대한 불매운동과 여행자제운동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민족의 불매운동에 대한 의지나 결의는 커 보인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대상제외는 국내총생산(GDP)15%를 담당하는 삼성전자에 대한 견제가 가장 커 보인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국내의 불안한 정치상황과 한국과의 경제적 격차가 계속 줄어드는 데 대한 불안감이 커 보인다.

국내에서도 일본에 가지 않고, 일본 물건을 사지 않고, 일본 영화를 보지 않겠다는 한국의 반응에 대해 처음에는 그러려다 말겠지 하다 섬뜩 놀라는 분위기다. 특히 일본여행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파괴력이 있는지 알고 행했으면 한다.

일본정부의 관광청(JNTO)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일본을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의 숫자는 3,119만명으로 일본이 2010년대 초중반 관광입국을 선언한 이후 빠르게 관광대국으로 올라서고 있다. 특히 한국 방문객은 754만 명으로 2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비액으로는 5,881억엔으로 6조원 가까이 소비하고 있으며 비율은 13.0%이다. 초창기의 물건구입 위주의 소비패턴에서 숙박 13.2%, 음식 9.8%, 교통비 4.7%, 오락서비스 1.8%, 물건구입 15.8%로 짠내투어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1인당 지출액은 78,084엔이며 평균체재일수로는 4.4일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들어가 보자. 한국인이 소비한 연간 누적객실 수는 3,300만실이고 일본의 관광분야 고용비율은 무려 9.59%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1.8%이다. 외국인의 3대도시 즉 동경도, 오사사부, 교토부의 방문 율은 59%이고 기타지역은 41%인데 비해 한국인은 34%64%이다. 즉 일본이 아베경제(Abenomics)라 불리는 경제의 핵심은 지역소멸시대 관광을 통해 지역을 살리는 정책인데 지역관광이 무너지면 경제적 정치적 타격은 엄청날 것이다.

우리 한국여행자의 지방의 현별 숙박비율은 도토리현 31%, 아마구치현 46%, 후쿠오카현 48%, 오이타현 59%, 미야자키현 44%3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는 지역이 8-9개현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한국 여행자가 없으면 지역경제 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다는 것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관광객 유치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큐슈지역의 경우 전세여객기에 대해서 전세관광버스를 무료로 공급한다던지, 여행상품에 숙박비를 보조한다던지, 관광객용 교통패스를 할인한다던지 관광을 통해 지역을 살리기 위해 온통 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런 지역관광을 아베는 애써 무시하고 정치와 대기업 위주의 견제를 한 것이다. 지금도 일본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인의 냄비근성이라고 폄훼하고, 수입물품이 다른 곳에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궁색한 변명만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그 사이 지방도시의 시장, 지사 등 자치단체장은 한국의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 항공노선을 끊지 말 것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이미 우리 민족의 불매운동, 여행자제운동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갈등이 두 나라 모두를 어렵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선박으로 일본을 찾기 위해 출입국시 머무르는 부산의 지역경제도 일부 타격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관광은 지역공동체로서 평화, 경제, 정치공동체로서 나아가야 할 미래에 가장 빨리 같이 가는 보이지 않는 여권이다. 또한 관광은 쌍방의 현상이다. 한국을 찾아 온 일본 젊은이들을 환대하고 일본을 배격하는 것이 아닌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을 배격하는 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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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귀형 2019-08-17 20:58:09
전형적인 선동기사라고 보여집니다..... 문재인 정권이 한일갈등의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사실은 쏙 빼놓고 일본의 대한국수출국우대철회로 인한 한국의 피해만 보도하고 있네요...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면전에서 일본은 우리의 우방이 아니라고 발언하는 최악의 무례를 범했고, 2018년 한일청구권협정을 깨는 대법원 판결을 두둔했고, 2015년 한일위안부 최종타결협상도 먼저 깨버렸는데, 일본이 언제까지 참고 있어야 할까요? 적어도 언론인이라면, 언론에 기고를 할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에게 불리하더라도 진실에 의거한 사실을 보도해야지 편향적인 보도를 한다면 더이상 언론이 아니라 찌라시에 불과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