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호가요제 기차예심 전용관광열차 운행
박건호가요제 기차예심 전용관광열차 운행
  • 김대중
  • 승인 2015.09.07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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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777.jpg▲ 김대중<언론인>
 
단발머리, 모나리자, 모닥불, 잊혀진 계절, 잃어버린 30년, 아 대한민국, 빙글빙글, 토요일은 밤이 좋아,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 내 인생은 나의 것, 무정블루스… 가왕 조용필을 비롯해 박인희, 이용, 설운도, 정수라, 나미, 김종찬, 민해경, 강승모 등 대한민국 7080톱가수들의 대표적인 히트곡의 공통점은? 노랫말을 쓴 작사가가 같은 사람이란 것이다. 바로 원주가 낳은 불멸의 국민작사가 박건호선생이다. 1972년 가수 박인희를 통해 국민가요 반열에 올려 놓은 모닥불을 시작으로 무려 3천여곡에 이르고 히트 노래만 800여곡이다. 대한민국 가요사의 전설이다. 그의 노래는 대중가요는 흔히 그 시대의 창이라는 위상처럼 7080시대를 들여다 보는 창이됐다. 세상을 소통시키는 노랫말로 세상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했다. 주옥같은 그의 노랫말이 있어야 가슴을 적시고 마음을 달래는 최고의 히트곡들이 태어날 수 있었다. 마이다스의 손이었다. 그는 1982년 MBC올해의 최고 인기상을 비롯해 가톨릭가요대상을 수상했고 KBS가사대상을 3년 연속 휩쓸었다. 1985년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가요제 그랑프리, LA국제가요제그랑프리, 한국방송협회 주최 아름다운 노래 대상 등 노랫말에대한 상들은 싹쓸이 했다. 1969년 약관에 미당 서정주시인의 서문을 받아 펴낸 첫 시집 영원의 디딤돌을 시작으로 20여권에 이르는 시집과 에세이집도 냈다. 그 천재 작사가 박건호선생은 2007년 12월9일 아쉽게도 지병으로 작고했다.

이후 전설 박건호선생에 대한 선양사업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원주시 무실동에 박건호공원도 만들어졌고 거기에 노랫말비도 세워졌다. 2010년부터 매년 가을에 박건호가요제가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박건호선생이 작사한 노래로만 경쟁하는 가요제다. 전국에서 젊은 가수 지망생들이 편곡 등으로 새롭게 해석해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불후의 명곡에 이어 콘서트7080에
서 집중 조명됐다. (사)박건호기념사업회는 핵심 선양사업인 박건호가요제를 더 발전시키기위해 올해 매우 특별한 예심 이벤트를 준비했다. 10월31일 오후6시 따뚜공연장에서 열리는 박건호가요제 예심을 원주~부산간 기차에서 치르기로 했다. 타이틀은 7080박건호노래와 함께하는 추억과 낭만의 부산행 기차관광이다. 기차여행과 7080노래에 공통으로 깔린 추억과 낭만을 통한 힐링으로 관심을 촉발시키자는 취지다. 박건호 가요제 예심을 테마로 모집한 관광객들만 탑승하는 원주~부산간 전용 세계 최초의 가요제 열차다. 이 기차 이벤트룸에서 예심이 치러지고 다른 객차에선 모니터를 통해 라이브로 관람할 수 있다. 박건호가요제 기차 예심 전용관광열차는 10월10일 오전6시 원주역에서 출발해 오전11시30분 부산에 도착한다. 이후 부산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을 관광하고 오후5시에 부산을 출발해 대전구간까지 예심을 치르고 밤 11시경 원주로 돌아온다. 관광객 모집은 단합대회나 세미나 등이 필요한 동창회나 기업체,기관 등 단체를 우선으로 받는다.

박건호 선생은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문화 콘텐츠다. 문화를 콘텐츠로 하는 관광산업이 새로운 경제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한마디로 문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박건호선생만큼 대중성이 강력한 인물도 이 지역에는 드물다. 원주의 문화아이콘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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