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저수지 거북섬 석조보살입상을 살립시다”
“매지저수지 거북섬 석조보살입상을 살립시다”
  • 이혜원 기자
  • 승인 2019.08.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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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4일 보존·정비를 위한 설명회 개최
“현위치 고수 보호각 세워야”등 의견제시

원주시가 흥업면 매지저수지 내 거북섬에 위치한 석조보살입상 보존을 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원주역사박물관과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4일 오후 흥업면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매지리 석조보살입상 보존·정비를 위한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개최했다. 고려시대 불상인 원주 매지리 석조보살입상은 200여년전 발굴돼 1950년대 매지저수지로 이전됐으며, 1998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20호로 지정됐다. 지난 2000년 발과 대좌, 기단을 복원하고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주변 정비를 실시한데 이어 2016년부터 문화재돌봄사업을 통해 훼손 방지를 위한 관리를 해오고 있다. 이번 공청회는 불상이 위치한 매지저수지 내 거북섬이 가마우지의 서식지가 되면서 배설물로 인한 나무 고사 및 토사 유출 등의 현상이 발생해 문화재의 현지 보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마련됐다. 이희동씨는어린시절부터 석조보살입상에서 마을 제사를 지냈던 과정을 지켜봤던 산 증인"이라며 "거북섬이 없어지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석보보살입상의 이전 대신 자연석으로 복토하고 보호각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희준씨는 가마우지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섬은 살아날 수가 없다교량을 설치해 거북섬에 사람이 오고가면 가마우지는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석조보살입상 피해실태를 확인했다. 원주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석조보살입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 보호각을 만들거나 거북섬 내 고사목을 없애고 데크쪽으로는 키큰 나무를 심지 않아 가마우지 서식지를 줄이는 방법으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는 환경부로부터 생태보전협력기금 반환사업 승인으로 5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섬의 유실과 고사목 제거, 새로운 수종 식재 사업에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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